신격호, 제2롯데월드 변수에 ‘한숨’

  • 등록 2014.03.03 18: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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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제 논란에 지방선거까지 겹쳐 개장 일정 불투명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인 2롯데월드의 개장 일정이 미뤄지면서 롯데그룹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짓고 있는 제 2롯데월드는 2016년 완공되는 월드타워와는 별도로 저층부 건물의 조기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개장 시점을 오는 5월로 염두해 두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지난달 16일 월드타워 공사장에 화재가 발생하고,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로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개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소방, 전기, 가스, 기계 설비 등 각종 분야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안전점검 결과는 필연적으로 롯데가 추진 중인 저층부 건물의 조기 개장 문제 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의견도 나온다.

 

초고층의 월드타워와 저층부 건물이 90미터 가량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발견된다면 저층부 개장은 상식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47층 철골공사는 지난 17일 서울시 명령에 따라 중지됐다.


여기에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천정과 벽체 마감 등 소방 준공이 이뤄지는 대로 서울시에 저층부 임시 사용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밀고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이달 중순으로 알려진 소방 준공도 공사 진행 상 5월에야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에비뉴엘과 쇼핑몰 동에 명품 브랜드가 입점할 계획이지만 개장 연기가 장기화될 경우 위약금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그룹은 매장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상태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5월 조기개장 승인을 서울시로부터 받지 않은 상황에서 매장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무런 계획도 승인받지 않은 롯데그룹이 5월 개장을 준비하고 있어 뭔가 믿을만한 구석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추락사고 및 화재가 발생한 공사현장 인근에 저층부가 문을 열기 때문에 점검 강도는 높을 것”이라면서 “롯데월드의 개장은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쇼핑몰은 3월 중 중공하고 5월 조기 개장하는 곳에 에비뉴엘을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혀 서울시와 갈등을 예고했다.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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