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병완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친환경 식자재 배송 업체 선정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5일 구속됐다.
광주지법 특부수(부장검사 김종범)는 장병완 의원의 비서관인 김모씨(45)를 긴급체포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검찰이 신청한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3일 김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4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김씨는 광주 남구 지역 학교 급식자재 배송업체 선정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광주 남구에 있는 장 의원의 지역사무소에서 4년여간 일해 왔다.
김씨는 구청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해 관련 절차를 물은 뒤 특정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선정되지 않았다.
광주 남구는 지난달 구에서 운영하는 학교 급식센터에서 공급하는 친환경 농산물 등을 학교에 배송할 업체를 선정했다. 급식센터의 식자재는 구에서 선정한 2개 업체가 남구 지역 56개 초·중·고교에 배송하게 된다.
검찰은 A씨가 돈을 받고 해당 사업 과정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또다른 연관 인물이 있는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병완 의원실은 "김씨가 개인적으로 저지른 일이다. 의원실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그제 면직처리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