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을 구매할 때 강남 지역은 소용량·선물용 상품을 선호한 반면 강북은 가족과 함께 넉넉히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강강술래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 매장의 가정간편식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서초와 역삼, 청담 등 강남 지역 매장의 한우사골곰탕 소용량 선물세트가 대용량 세트보다 약 3.2배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계나 늘봄농원점 같은 강북 지역에서는 대용량 곰탕 매출이 소용양의 1.9배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동시에 선보인 한우 정육이나 잡육 대신 100% 한우갈비살로만 만든 ‘칠칠한우떡갈비’가 ‘흑임자한돈너비아니’에 비해 매출이 3배 이상 높았다. 

올 초 선보인 돈가스도 국내산 돼지고기 통등심과 함께 100% 자연산 치즈를 넣어 만든 ‘모짜렐라돈가스’가 ‘통등심돈가스’보다 4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사측은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트렌드의 확산으로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방부제나 조미료, 색소 등 몸에 해로운 성분을 일체 넣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양간식 ‘갈비맛 쇠고기육포’ 선물세트의 경우도 6봉짜리 보다 12봉짜리 선물세트가 1.5배 정도 매출이 높았다.

특히 여의도나 역삼, 서초점 등 오피스 상권에서 비즈니스 접대나 모임을 가진 후 좀 더 고급스러운 선물용으로 12봉짜리 세트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상국 강강술래 사장은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조리가 간편하고 맛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건강중심 트렌드의 확산으로 돈이 더 들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군에 대한 선호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