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50주년을 맞은 남양유업이 13일 나주커피전용공장에서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매출 3조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남양유업과 서울광고가 현재의 적자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양유업(회장 홍원식)의 이익 손실은 홍원식 회장의 첫째 동생인 홍우식 대표가 경영하
고 있는 서울광고의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455억원에 달하는 순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리점주들과 ‘밀어내기’ 사태로 관계가 악화되며 매출이 줄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과징금을 지불하는 등 악재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남양유업의 형제기업인 서울광고의 지난해 매출은 2000년대 들어 최저규모인 66억원에 그쳤다. 이 금액은 2012년에 비해 35%나 줄어든 금액이며 영업이익도 86% 감소해 2억원에도 못미쳤다. 순이익 또한 3억원으로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2012년 400억원 가까이 됐던 광고대행 취급액도 지난해에는 273억원에 그쳤다.
서울광고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동생 홍우식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광고대행사로 서울광고의 최고경영자인 홍우식 대표는 서울광고 지분 89.9%에 해당하는 8만 99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10.1%마저도 홍 대표의 딸인 서현씨 등 특수관계인들이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홍씨의 가족회사인 셈이다.
이 회사의 영업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최대 광고주 남양유업이 적자에 시달리며 광고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연스럽게 홍 대표 일가의 배당수익도 대폭 줄었다. 서울광고는 2000년 이후 한 해도 배당을 거른 적이 없지만 지난해 배당수익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제작과 대행 물량이 줄어들면서 서울광고가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지난해 남양유업의 지원으로 올린 실적으로 13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린 서울광고는 남양유업의 선전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간절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