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5월 임시개장에 제동을 걸 롯데그룹은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롯데그룹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개장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서울시는 14일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관련해 “제2롯데월드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으로써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해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된 부분에 대해 기간을 정해 임시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으나, 이는 소방, 전기, 가스 등 허가조건을 모두 이행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고층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무엇보다 우선해 시민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관계법령과 규정에 따라 건축, 교통, 소방 등 분야별 제반대책과 허가조건 이행 충족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력 채용과 입점업체 선정을 서두르는 것과 관련해서도 시는 “사용승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조기개장 준비를 해 입점예정 업체, 취업 예정자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음에 대해서도 심히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롯데그룹은 저층부인 8~10층 백화점, 쇼핑몰, 커피숍, 음식점 등을 다음 달까지 완공해 올 5월에 개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이달 6~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롯데월드몰 오픈으로 신규 창출되는 6000여개의 일자리 중 1000여명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 개장은 서울시의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일방적인 임시개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인력 채용은 미리 교육을 해야 할 부분도 있어 먼저 채용했다. 채용된 직원들에게도 개장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안내했다”면서 “모든 부분은 서울시와 협의를 할 것이며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에 오픈을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 건설은 신격호 총괄 회장이 1980년대부터 사업을 구상해왔던 만큼 신 회장의 ‘숙원사업’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