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일가중 이부진만 연봉 공개

  • 등록 2014.03.24 18: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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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등기이사 등재 비중은 매우 미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대부분 미등기 임원이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이 등기이사로 보수 공개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개인별 보수 의무 공개로 재벌기업 임원들의 개인별 연봉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중 LG디스플레이가 연봉을 먼저 공개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작년 연봉은 11억5천200만원이었다. 그러나 재벌그룹 오너 일가가 대거 등기임원에서 빠져 개인별 연봉을 제대로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정호영 전 부사장의 연봉은 5억4200만원이었다. 근로소득은 4억2700만원, 상여금 1억1500만원이다. 다만 비상근 이사인 강유식 LG그룹 부회장에게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사업보고서 등에 연봉 5억 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개별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기존에는 등기임원 전체에게 지급되는 보수 총액과 평균 액수만 공개하면 됐다.


21일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4개 상장사 중 등기임원 개별 연봉이 공개된 곳은 LG디스플레이, 한라비스테온공조, S&T중공업 세 곳이다.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2억2800만 원으로 5억5000만 원을 급여로 받았고, 장단기 성과급 6억5800만 원, 기타 지급분 2000만 원이었다.


보수 총액에 포함되지 않은 누적 장단기 성과급은 6억6500만 원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성과급이 앞으로 경영성과와 환율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사임한 박재석 전 S&T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7억3530만 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 4억5165만 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2억8365만 원 등이다.


이처럼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은 오는 31일 제출 기한이 끝나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원지원실 사장 등 등기임원 4명에게 지난해 총 339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 등기임원 한 사람당 평균 84억 원을 지급했다는 것 정도만 계산해볼 수 있었으나, 조만간 공개되는 사업보고서에서 각 임원의 세부 연봉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기업 오너 일가의 상당수는 등기임원에서 빠져 있어 이들이 지급받은 개인별 연봉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에 속하고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 원 이상인 기업 중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회사는 57.3%(67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등재 비중은 매우 미미한 상황이다.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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