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어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동원F&B, 사조해표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2월 점유율이 1월(68.2%)에 비해 무려 15.4%가 하락했다.
26일 리서치회사인 닐슨에 따르면 지난 2월 연어캔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 52.8%, ▲동원F&B 25.4%, ▲사조해표 21.5%로 각각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한 ‘참 좋은 업그레이드, 100% 자연산 알래스카 연어’ 신규 TV광고를 런칭한 데 이어 신제품 2종을 선보여 현재 점유율을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2월 점유율이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해 시장판도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기준 업계 2ㆍ3위를 기록한 동원F&B와 사조해표는 현재의 점유율을 신경 쓰기보다는 특색 있는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동원연어 3종에 사용된 ‘코호 연어’는 태평양에 서식하는 연어 어종 중 ‘사카이(Sockeye) 연어’와 함께 고급어종으로 꼽히며, 색이 붉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핑크(Pink) 연어’는 다소 육질이 퍽퍽하고, 살이 흰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 수산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조해표가 출시한 연어캔 제품은 ‘담백한 살코기 연어’와 ‘매콤한 고추 연어’ 2종이다.
사조는 ‘살코기 연어’ 외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매운 맛을 가미한 ‘고추 연어’를 선보이고, 연어캔은 비싸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경쟁사 대비 약 35% 가량 가격을 낮춘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사조연어는 해외에서 생산하는 타 업체와 달리 국내 생산을 하고 있다”며 “점유율은 3사 중 가장 낮지만 재구매율기 때문에 점유율도 점차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어캔은 아직까지 익숙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1위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면서 “동원과 사조가 가파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