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사장을 비롯한 대우조선해양 임원진들의 퇴직금이 삭감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안 안건을 승인했다. 이 안건은 상무 이상 임원들의 퇴직금 지급률을 낮추는 내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임원 퇴직금 산정은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뒤 일정 배율을 다시 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주총에서는 배율을 기존보다 낮추기로 했다.
고재호 사장의 퇴직금은 배율이 4배에서 3배로 줄어 25% 감소한다. 부사장은 3.5배에서 3배로, 전무는 3배에서 2배로, 상무는 2.5배에서 2배로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직급은 전무로 30%가량 퇴직금이 줄게 됐다.
고 사장은 “글로벌 조선경기를 비롯한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임원들이 회사의 어려움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퇴직금을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조선·해양 EPC(설계·구매·시공)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윤리경영 실천 ▲기술 선도 및 핵심역량 강화 ▲창의적 혁신과 원가 경쟁력 제고 ▲지속 가능한 회사 공동체 강화 등을 경영 방침으로 삼고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주총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이사 선임 안건도 처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주총에서 한경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와 이영제 한국산업은행 기업금융4부 부장을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내외 이사 8명에 대한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60억원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