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제일모직 합병, 후계 ‘급물살’

  • 등록 2014.03.31 16: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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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0조원 대형 부품소재회사로 거듭 나...7월 1일 마무리

삼성 SDI가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 SDI는 매출 10조 원의 거대 계열사가 거듭나고 제일모직은 60년 역사를 마감하게 됐다.


삼성 SDI와 제일모직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오는 5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현재 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관리공단이 9.8%를 보유 중이다.


제일모직은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으로 11.6%의 지분을, 삼성카드가 4.7%를 갖고 있다.


합병이 진행되면 합병사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13.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2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10.5% 지분을 갖게 된다. 삼성카드 지분은 1.6%로 줄게 된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계열사 간 사업조정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3세 승계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1일 공표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거대 계열사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으로 앞으로 삼성그룹의 진로에 큰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경영효율화 차원의 조용하고 무게감 있는 사업조정일 뿐 그룹 승계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해 ‘3세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에게 넘기고 남아있던 소재사업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쪽으로 합병함으로써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 사이의 사업 분할구도가 좀 더 명확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금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 이서현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각각 관할하는 구도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삼성SDI는 단순 합산으로 자산 15조원에 매출 9조5000억원, 시가총액 10조원의 대형 부품소재회사로 재탄생하게 됐다.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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