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 등 승객 474명을 태운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좌초돼 해경 등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천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배는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으며 배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 교사 14명 등 승객 450명, 승무원 24명 등 모두 474명이 탑승했다.
오전 10시 17분 현재 헬기와 경비정으로 모두 190여명이 구조됐다. 다른 학생 등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2명은 화상, 4명은 타박상을 입어 진도 팽목항으로 이송 중이다.
진도 부근 수온은 10도 안팎으로 1시간 생존 가능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해경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와 경비함정 16척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해군도 유도탄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해상초계가 가능한 링스헬기 1대를 투입했다.
해경은 여객선이 암초를 타고 넘은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고 "객실과 엔진실 등을 철저히 수색해 구조에서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