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윤순봉 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지하 1층에 마련된 임시기자실을 찾아 “이건희 회장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소견발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계획된 것이 없지만 상황이 바뀔 경우 곧바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자택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한 뒤 순천향대학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뒤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고 현재 진정제를 투여하며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 중이다.
의료진은 이건희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건희 회장 근황을 두고 이른바 ‘찌라시’ 루머가 다양하게 나돌았지만 삼성병원장의 발언으로 사실이 아닌 것이 판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