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시장 4위에 머무르며 고전한 롯데칠성(대표 이재혁)의 ‘칸타타’가 결국 커피믹스 시장에서 퇴장했다.

커피믹스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한국네슬레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를 취득하면서 합작사 롯데네슬레코리아를 설립한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커피믹스 브랜드 네스카페로 일원화해 커피믹스 사업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네슬레는 ‘네스카페’의 기술노하우가 많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 두 브랜드에 중복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커피음료시장에서 ‘칸타타’와 ‘레쓰비’는 종전대로 롯데칠성이 맡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2010년 칸타타 커피믹스를 출시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롯데칠성 칸타타 커피믹스의 지난해 점유율은 1.3%로 비슷한 시기에 커피믹스를 출시한 남양유업의 점유율이 13.4%까지 치고 올라간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현재 커피시장은 동서식품이 79.9%라는 ‘독식’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07년까지만 하더라도 16.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던 ‘네스카페’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롯데네슬러가 마케팅과 제품력을 강화할 경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롯데그룹의 종합식품회사인 롯데푸드가 네슬레와 지분을 50%씩을 공동 투자해 합작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커피시장은 동서라는 큰 장벽이 있지만 네스카페가 기술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롯데의 유통망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2위 자리를 놓고 남양유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커피믹스 점유율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동서식품이 79.4%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남양유업이 14.9%로 2위, 네슬레와 롯데칠성은 각각 3.5%, 1.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