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지 보름 만에 눈을 뜨며 의식을 회복 중이다.
2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가운데 입원치료 중 눈을 뜬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병원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 일반 병실로 옮긴 후 이 회장의 의식은 혼수상태에서 회복됐다”면서 “이러한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봐서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곁에 있던 가족이 프로야구를 시청하던 중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친 순간 이 회장이 눈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라이온즈 야구단의 단장과 사장에게 전화로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수차례 눈을 떴다 감으며 의식 회복에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심근경색으로 심정지 위기까지 겪었지만 비서진과 병원의 발 빠른 대처로 큰 고비를 넘겼다. 이후 저체온 치료로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 19일 일반병실로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