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제빵 브랜드 롯데브랑제리를 흡수합병 한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자회사 계열 롯데브랑제리를 오는 8월 1일부로 흡수합병하고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었던 제빵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롯데브랑제리는 롯데제과에 단돈 1억 8000여만 원에 매각됐다.
하지만 브랑제리가 실적을 거의 내지 못해 회사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3년간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브랑제리는 2011년 30억원, 2012년 20억원, 2013년 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도 30억원에 육박했다.
결국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앞에 두고, 롯데제과가 브랑제리를 흡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는 2009년 기린식품을 900억원에 인수해 빵 사업에 진출했지만 적자가 늘어나면서 롯데제과에 흡수합병 전적이있다.
롯데브랑제리는 롯데마트에 '브랑제리'라는 브랜드로 입점해 베이커리 영업을 해왔다. 롯데백화점 등에는 '라브랑제리'라는 브랜드로 입점해 있으며 2007년부터는 새로운 브랜드 '보네스뻬'를 론칭하고 로드샵을 포함해 현재 약 1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은 부실 계열사를 핵심 계열사로 넘기는 작업을 수년째 계속해왔다.
롯데리아는 2009년에는 푸드스타를 2010년에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을 판매하는 롯데KKD를, 2011년에는 롯데나뚜루를 흡수 합병했으며, 롯데푸드로 사명을 바꾼 롯데삼강은 2011년 파스퇴르유업, 2012년 웰가와 롯데후레쉬델리카를 차례로 흡수 합병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실적이 없으면 계열사로 떠넘기는 방법은 롯데의 오랜 사업방식”이라면서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아사히주류를 어떤 방법으로 흡수할지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