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대표 김혁수)가 판매하는 ‘얼려먹는 세븐’의 모호한 정체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얼려먹는 세븐’은 여름을 겨냥한 장 건강 발효유라는 것이 야쿠르트의 설명이지만 제품명에 ‘얼려먹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빙과류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빙과류 업계의 주장이다.
3월에 일평균 7천 8백개 수준에 머물렀던 수량이 5월 들어서는 5만 6천개로 일평균 수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에 따르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철이 되면 일평균 20만개 이상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빙과류를 포함한 아이스크림 제품과 얼려먹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냉동설비와 안전시설 등을 갖추고 빙과류 제조업체로 등록해야 한다.
야쿠르트는 사업자 등록상 우유와 발효유, 음료, 건강기능식품만을 판매할 수 있다. ‘얼려먹는 세븐’은 지난해 5월에 첫 출시되어 200억의 매출을 올린 효자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세븐’은 발효유라는 특징을 내세운 일종의 펜슬아이스크림”이라며 “요거스노우, 베리스노우 맛 등을 출시해 빙과류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빙과류라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펜슬’이라는 명칭은 제품의 빨아먹는 부분이 연필 뒤의 지우개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펜슬 형태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2013년 기준 2300억원대(전체 아이스크림 시장 중 14.2%) 규모를 형성하며 매년 5%대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세븐’은 3월 일평균 7800개 수준에 머물렀던 수량이 5월 들어서는 5만6000여개로 일평균 수량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