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해외에서 신세계와 홈플러스 등 유통그룹보다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45개 그룹 1천451개 계열사의 국내외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천445조6천억 원이었고, 이 가운데 48%에 달하는 693조6천억 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기업에서는 유일하게 하이트진로가 이름을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1440억원의 해외 매출액을 벌어들였다.
반면, 신세계는 1억의 해외매출을 홈플러스는 매출이 전무한 0%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1988년 설립된 ‘진로’로 이미 일본에서는 주요 주류기업으로 정착했으며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시장에 꾸준히 진출하며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몽골, 태국 등 총 60여 개국에 총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진로는 1998년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으로 기록한 바 있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중국 맥주시장을 겨냥해 중화권(중국,홍콩,대만)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7년까지 해외매출 100%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수출액 3000억원 달성, 수출 비중 18%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으로 15조7천억원 중 88.9%인 14조원이었으며, 한국GM(85.7%), 한진(77.3%), 현대중공업(72.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은 67.8%로 5위였지만 전자·건설·물류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종합그룹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었는데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로 해외시장의 매출 비중이 89%에 달했다.
영풍(64.3%), LG(60.8%), 한국타이어(60.7%), 에쓰오일(60.2%), 효성(59.4%), GS(54%), 두산(50.5%), 금호아시아나(50.1%) 등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 해외 매출액은 삼성이 215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현대차 77조3000억원, LG 70조9000억원, SK 61조2000억원 등 4대 그룹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41조2000억원의 압도적 금액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GS칼텍스(29조8000억원), 현대차(25조5000억원), LG디스플레이(24조9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24조6000억원), SK에너지(22조2000억원), 현대중공업(21조7000억원), LG전자(20조원), 기아차(19조3000억원), 에쓰오일(18조9000억원), LG화학(15조5000억원), 대우인터내셔널(14조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