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에 유통업계 ‘요우커 잡아라’

  • 등록 2014.07.03 17: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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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세계,롯데百 중국인 대상 할인혜택...롯데마트는 찰떡파이 증정

유통업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맞아 중국인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즐겁기 그지없다. 한중의 우정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낸 롯데백화점은 6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중국인 고객들에게 10~30% 할인을 해주고 추가로 10%를 더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 기원을 담은 중국어 리플렛도 1만부를 제작해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과 공항, 호텔 등 50여 곳에 비치한다.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은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에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여름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140여개 주요 브랜드 제품을 10∼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판다를 순금 333g으로 제작한 ‘골드 판다’와 구매 금액별 상품권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회장 정지선)은 3일 오전 25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서울 서머세일’을 열어 인기 브랜드 제품을 10∼30% 할인 판매하며 특히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은련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5%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5% 급증했다”며 “시 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뜻에서 은련카드 결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노병영 대표)도 시진핑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매장 내 시진핑 주석 방한 환영 플랜카드도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과 잠실점에서는 중국인 고객이 5만원 이상 구매 시 롯데 찰떡파이(12입)를 증정한다.


이렇게 백화점업계가 시진핑 마케팅을 이용해 ‘요우커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불황속 매출의 1등 공신은 중국인 관광객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행사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 신장률은 2.1%로 소폭 상승한데 비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한 춘절기간(2월1~6일)에는 173.8%로 뛰었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기존점 기준 4.2%, 전점 기준으로 7.8% 증가했다. 이 중 춘절기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은련카드 기준 전년대비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3.8% 늘어났다.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중국인 매출은 은련카드 기준으로 165%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중국인 고객들의 매출은 253%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출 비수기인 여름에 시진핑의 방한은 유통업계의 대목”이라면서 “올 하반기인 10과 12월의 연휴에도 이들을 겨냥한 VIP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윤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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