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롯데주류 공격에 ‘속수무책’?

  • 등록 2014.07.09 17: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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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수준 1분기 실적에 클라우드 출시 더해 2인자 자리도 위태


맥주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고 롯데주류(대표 이재혁)의 ‘클라우드’가 선전하면서 하이트진로(대표 손봉수)가 2인자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라우드는 롯데마트에서 14%,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랜시간 굳어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구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롯데주류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을 통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배우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맥주업계의 대목인 월드컵 기간동안 '클라우드 클럽파티'를 개최해 소비자들에 눈도장을 찍고 잠실 롯데호텔에 '클라우드 맥주 전용숍'을 오픈하기도 했다.

 
오비맥주(사장 장인수)도 휴가철을 맞아 용인 캐리비안 베이와 청평 메종드 발리 등지에서 열리는 썸머 페스티벌에 '카스 라이트'를 후원하는 등 에일 맥주 '에일스톤'과 라거 맥주 '카스'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3.3%감소해 매출액은 4092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78% 하락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1년 오비맥주에 1위 자리를 뺏긴 후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결국 올 초에는 35%대로 급격히 낮아진 상태다.

 
‘클라우드’의 판매가 탄력을 받을수록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타격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에게 지금 필요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단일 브랜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해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크게 미흡한 어닝쇼크 수준”이라면서 “해외시장 진출도 중요하지만 국내 맥주부문 점유율을 상승 하는 것이 하이트진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하이트는 지난 4월 상표 디자인, 제조공정까지 전 부문에 변화를 준 '뉴하이트(New hite)'를 출시하고 배우 현빈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조성윤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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