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개발공사(사장 오재윤)가 삼다수사업을 직영체제로 전환하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다수로 재미를 보고 있는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먹는샘물 시장점유율 1위 삼다수의 상반기 매출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564억원)대비 28.0% 급증했으며 판매량도 지난해 1억3046만개에서 올해에는 1억6533만개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광동제약의 올 1분기 매출은 1천103억6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987억9천만 원에 비해 1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다수 매출만 305억 원으로 27,6%를 차지한다.
삼다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37억 원에 비해 28.7%나 증가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의약품 매출은 3%대 증가에 그쳐 사실상 삼다수가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가 삼다수 밀반출과 관련해 제주도개발공사 주도로 물류사업을 운영하라고 질책하면서 제주도개발공사는 2016년부터 공사가 자체적으로 맡아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 일반 도·소매점 유통·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과의 계약기간인 2017년 말에 종료되면2018년부터 제주도개발공사가 직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삼다수사업을 직영체제로 전환할 경우 광동제약은 타격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매출 30%를 삼다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삼다수를 대체할만한 의약품이나 음료가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대안이 없을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6천억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생수시장은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는데 농심의 백산수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1053만병으로 지난해 상반기(625만병)보다 68.5% 급증, 매출액도 89억원에서 135억원으로 51%늘었으며, 롯데칠성음료의 먹는샘물 ‘아이시스’로 상반기 매출이 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석수’역시 336억원에서 362억원으로 증가폭이 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