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매출이 주춤했던 홍삼이 다시 명절 선물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KGC인삼공사(대표 김준기)는 올해 추석 프로모션을 시작한 8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10일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우나 굴비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정관장 제품 중 매출 1위는 홍삼을 달여 진액을 뽑아낸 뒤 고순도로 농축시킨 ‘홍삼정플러스’다. 명절 프로모션 10일 동안 총 7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10초에 1병씩 판매된 셈.
또 추석 기간 중, 정관장의 300여 제품군 중 전년대비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한 제품은 60만원대의 초고가 제품인 ‘황진단’으로 나타났다.
황진단은 6년근 홍삼 중에서도 특별히 엄선된 상위 2%의 지삼과 녹용, 참당귀, 산수유 그리고 1kg에 시가1300만원 상당의 원료인 금사상황버섯을 첨가한 가운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환(丸) 형태로 만들어 낸 것이 장점이다.
정관장 제품 중에서도 60만원대로 고가에 속한다. 황진단은 지난해 추석 프로모션 당시 650세트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이미 2400여 세트가 판매되며 전년보다 3배 이상 판매율이 증가했다.
또 올해 새롭게 출시한 고가 선물세트인 ‘현-마음을 드리다’세트 역시 높은 가격(44만원)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 순위 10위안에 포진되는 등 예년에 비해 40만 원 이상의 고가제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진단은 지난해 8월 27일부터 10일 동안 650세트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이미 2천400여 세트가 판매돼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정관장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KGC인삼공사 이종림 영업실장은 "여름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선물로서 홍삼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특히 한우와 굴비 등의 고가제품과 비교해 선물로서 매년 추석마다 톡톡히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품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60만원대 고가에도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협홍삼 한삼인(대표 안종일)도 자사 제품인 ‘프라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임 선물세트는 6년근 홍삼과 침향분말, 녹용 등으로 만든 심의환 6환, 순수 물 추출 방식으로 향과 영양성분을 담은 6년근 홍삼농축액 홍삼정 프라임, 홈삼진앰플 6병, 더 정직한 홍삼 10포로 구성됐다.
농협홍삼은 10만원 미만의 맞춤형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6년근 홍삼을 36시간 저온 추출한 홍삼순액골드20포, 국산 벌꿀에 홍삼을 재워 만든 봉밀절편홍삼, 홍삼을 뿌리째 꿀에 절인 홍삼정과 2개가 담긴 ‘보은 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홍삼순액골드 20포, 홍삼양갱 10개, 봉밀절편 3개가 담긴 ‘연홍 선물세트’는 6만9천원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연홍 선물세트는 품절돼 추가 생산에 들어갈 만큼 인기가 좋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한삼인 관계자는 “홍삼은 명절 때마다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선물품목”이라며 “부담을 줄인 가격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소비자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홍삼이 추석선물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38년만의 빠른 추석으로 인해 무더위와 상관없이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배송도 가능해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면서 “다른 식품류에 비해 가격변동이 없는 점도 장점”이라고 귀뜸했다.
한편, KGC 인삼공사의 올 추석 프로모션 매출은 지난해 추석 기간 매출인 143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의 추석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총 매출은 78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