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카콜라가 캐나다산 탄산수 씨그램(Seagram’s)을 선보이며 지난달 국내 탄산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0년 75억원에서 연평균 40%씩 증가하더니 지난해 195억원 규모로 크게 늘고 올해는 약 3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 1위는 맥콜로 유명한 일화의 '초정탄산수(42%)'로 지난해 초정탄산수 매출액은 60억원으로 올해는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입제품인 '페리에(36%)' '트레비(13%)'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하이트진로의 ‘디아망’과 동원F&B의 ‘디톡’도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탄산수는 소화와 위장 장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올 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이 탄산수를 만들어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
업계는 일화의 ‘초정탄산수’,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네슬레의 ‘페리에’와 맞먹는 제품이 출현했다는 평가다.
‘씨그램’의 출현을 의식한 듯 롯데칠성은 최근 배우 고준희를 앞세운 광고를 방송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트레비’는 다른 탄산수들과 상쾌함과 깔끔함의 수준이 다르다”며 “이번 광고와 함께 유통 채널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탄산수 시장 선점과 대중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반값세일로 홈플러스에서 판매 시작 5일 만에 22만7000병이 판매된 ‘페리에’ 역시 긴장하는 눈치다.
'페리에'의 경우 전년 대비 5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화는 ‘초정탄산수 라임’ 제품의 용량 500㎖에 휴대가 간편한 350㎖를 추가하고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마케팅을 재정비하고 있는 중이다.
코카콜라는 ‘씨그램’의 성공적인 제품의 안착을 위해 코카콜라와 제휴를 맺고 있는 극장 내 매장 판매와 할인점, 편의점 등 유통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맞물려 국내 스파클링 워터 시장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탄산의 맛을 상쾌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 플레이버 스파클링 워터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탄산수 시장이 500억 규모에 이른다”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도 시장이 확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가 더 가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남양유업, 농심, 광동제약 등 음료업체들이 탄산수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