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위드미, 뚜껑 여니 ‘별 거 없네’

  • 등록 2014.09.17 16: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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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無) 원칙’ 내세우며 출범 두 달 맞았지만 점포 증가는 39곳에 그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편의점 위드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편의점 위드미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의 편의점 위드미가 7월 중순 점포 수가 137개였던 것에 비해 고작 39곳이 증가해 저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위드미를 출범할 당시 올 연내 가맹점 1000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편의점 업계 1위인 CU의 점포는 55개가 늘었고 GS25는 34개 증가했다.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이미 8000개가 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CU와 GS25의 신규 점포 증가속도는 정체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위드미의 성장 속도는 상당히 느린 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타 업체와 차별화를 주장했던 전략인 ‘NO 로열티, NO 중도해지 위약금, NO 24시간 영업’이라는 ‘3무(無) 원칙’도 가맹점주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위드미는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의 ‘갈아타기’를 유도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지만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 중 지난 두 달간 위드미로 간판을 바꿔 단 곳은 한 곳뿐이다.



특히, 위드미가 강조하고 있는 로열티 없이 ‘월 회비’만 내면 되는 조건은 편의점 매출이 일정 금액 이상일 때는 가맹점주에게 유리하지만 매출이 부진하면 일정액으로 정해진 ‘월 회비’가 가맹점주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업계는 또, 지역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기존의 검정비닐 봉투를 대체할 현대적인 디자인의 비닐봉투를 연간 500만장 제작해 무료 배포하기로 해놓고 그 다음날 위드미를 1000개를 개설하겠다며 이중적 태도를 보여 신세계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에게 비호감으로 전락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은 롯데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통큰 시리즈’를 판매했고 GS25는 가맹점주의 상해보험 비용을 지원하는 등 가맹본사 차원에서 매출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며 “상대적으로 가맹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위드미를 굳이 가입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윤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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