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흥청망청 외유성 해외출장"

  • 등록 2014.09.25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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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의원, 같은 국가.같은 지역 매년 방문...보고서는 인터넷 표절

문화재청의 외유성 해외출장이 도마에 올랐다. 엉뚱한 사람이 끼어 가는가 하면 출장 보고서는 재탕 심지어 네이버 지식백과 베끼는 등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신의진 의원(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2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해외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문화재청과 산하기관의 해외출장 예산은 2010년 약 13억원에서 2013년에는 16억원까지 늘었으며 외유성 해외여행으로 의심되는 해외출장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출장사유는 ▲국제회의 ▲특정업무수행 ▲자료수집/견학/참관 ▲포상/격려 등 4가지 목적으로 문제는 외유성 해외여행으로 의심되는 자료수집/견학/참관, 포상/격려 출장이 크게 늘고 있다는데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외유성 해외출장 예산은 총 10억1714만원에 달했으며 2010년대비 2013년 예산은 3년만에 63.5%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출장 인원은 총 577명에 달했으며 2010년 89명에서 2013년에는 221명으로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재청은 주로 관광을 목적으로 같은 국가를 매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4년간 터키 출장만 무려 6번에 달하며 출장사유도 문화재 보존관리로 비슷했다.


더욱이 올해 4월 문화재청의 ‘궁능문화재과’에서 ‘궁·유적 현업기관 직원 역량강화 연수'가 목적인 이탈리아 출장에는 업무와 상관없는 예산담당 직원이 함께 갔다.


이외에도 인터넷의 내용을 베끼는가 하면 과거의 다른 출장보고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경우도 허다했다. 2013년 공무 국외출장 결과보고서 내용 중에는 네이버 지식백과와 토시 하나 다르지 않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신의진 의원은 "외유성 여행으로 보이는 견학과 참관 등의 해외출장으로 인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해외출장의 철저한 감독과 관리를 위해 문화재청은 조속히 관리체계와 운영절차 등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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