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건국일을 기념하는 국경절(10월 1일)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요우커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는 10월1 일에 맞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이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 특수를 겨냥해 세일 개시 시점(통상 개천절)을 평소보다 이틀가량 앞당겼다.
또, 수억원 상당의 경품 등 다양한 주제의 이벤트와 할인혜택으로 요우커 유치에 전력을 기울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중국인 고객 중 두쌍을 추첨해 2000만원짜리 3박4일간 한류 여행패키지를 제공하며,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고객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식품업체로는 대상FNF 종가집이 중국 국경절 연휴에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을 대상으로 '면세점 국경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로 알려진 숫자 '8(八)'을 활용한 행사로 종가집 제품을 구매한 중국인 고객 중 여권번호에 '8'이 들어간 고객에게 '종가집 맛김치(80g)'를 증정한다.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며,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면세점에 위치한 종가집 제품 판매코너에서 진행된다.
또한 요우커 편의를 위해 서울, 경인, 부산 지역의 제품 판매처에서 근무하는 판매 사원들에게 최근 중국어 인사말과 종가집 김치의 장점을 설명할 수 있는 간략한 중국어 문장 교육을 마치고 종가집 김치에 대한 중국어로 된 상품안내판을 할인점 및 백화점 등에 전면 배치할 예정이다.
대상FNF 문성준 팀장은 “국내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들이 대거 방문하는 시즌을 맞아 종가집 김치를 알리고 판매를 촉진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많은 중국인들이 우리 식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고객도 늘고 있어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김치 맛을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업체도 요우커 유치에 동참했다. 티켓몬스터의 소셜커머스 티몬은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지역쿠폰 서비스에 나섰다.
티몬은 이를 위해 중국 최대 지역 정보 플랫폼인 따종디엔핑(대표 짱 타오)과 손을 잡았다. 중국판 옐프(Yelp)로 불리는 따종디엔핑의 한국 컨텐츠에는 티몬에서 제공한 국내 주요 지역의 맛집과 유명 상점들의 정보, 할인쿠폰을 제공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마음에 드는 업체의 쿠폰을 모바일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추후 수출 상품 판매 연계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요우커가 국내 쇼핑의 큰손으로 부상하며 백화점, 면세점들이 내수경기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데 티몬의 중국관광객 유치로 골목상권·자영업자·중소기업도 경기진작 효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쓰고 가는 돈은 1인당 평균 약 250만원으로 외국 관광객 중 1위이며,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218만명 중 중국인은 433만명(36%)이다.
현재 누적 중국 관광객이 500만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60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