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세계최대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조만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3일 서면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후보에 오른 2명 가운데 박 전 시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청와대에 임명 제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시장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는 6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면 세계최대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도 시작된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연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점으로 현재 면세점 운영은 롯데면세점(매장 면적 5519㎡)과 신라면세점(7597㎡), 한국관광공사(2535㎡)가 맡고 있다.
이들 면세점은 지난 6월 신규 사업자 공모를 해야했지만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3월 돌연 사임한 이후 사장의 공석과 함께 면세점 입찰도 계속 지연됐었다.
업계는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 면세점 제2기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강력한 수성 의지를 보이고 후발 업체들이 어느 때보다 입찰권 확보 경쟁에 강력하게 나선다는 의견이다.
또, 신세계그룹의 조선호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권을 따낸 한화갤러리아 등도 뛰어들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별도 매장 설정과 이들만이 참여하는 별도의 입찰이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한편, 면세점 매출은 지난 1992년 2100억원에서 2013년 6.8조원으로 성장했으면 올해에는 7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다만 국내 면세시장의 90%를 롯데·신라가 점유, 중소면세점 비중 은 미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