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상술로 한몫 챙기기 ‘여전’

  • 등록 2014.11.11 15:30:29
크게보기

식품·유통업체 부실한 내용물로 과소비 조장...‘가래떡 데이’ 살리자는 목소리 커져




롯데제과가 생산하는 과자 이름을 딴 빼빼로데이에 제과업체 뿐 아니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유통업체와 육가공 식품업체까지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강남구 소재의 한 대형마트는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도 막대과자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트는 아예 막대과자류를 모아 빼빼로 데이 전용 매대를 세워뒀다. 막대과자류의 브랜드는 빼빼로를 판매하는 롯데제과부터 해태제과, 오리온, 크라운제과 등 제과업체와 소시지, 기타 초콜릿류까지 막대과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해태제과는 '빼빼로 데이' 대신 '스틱데이'라고 부르면서 자사 막대 모양 과자인 '포키'를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해마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는 제과업체들의 ‘대목’이다.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 데이'의 8.4배에 달하는 마케팅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빼빼로 데이'와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의 인기 품목인 빼빼로, 초콜릿, 사탕 등의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 '빼빼로 데이'의 매출 효과가 가장 컸다.


롯데마트 자료에 의하면 빼빼로는 '빼빼로 데이' 1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매출이 2주 전 매출보다 8308%나 급증했다. 밸런타인 데이 때 '초콜릿' 매출이 919.1%, 화이트 데이 때 사탕 매출이 720.5% 늘어나는 것보다 훨씬 큰 효과다.


하지만 화려한 겉포장과는 달리 빈약하고 부실한 내용물이 담겨 있어 제값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판의 목소리에도 매년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리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좋은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가래떡데이'를 기념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에 "11월 11일은 농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농업인의 날'입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농업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을 말할 것도 없이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진다"며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보안업체인 안랩도 직원들이 동료애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11월 11일에 ‘가래떡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안랩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내 행사인 ‘가래떡 데이’는 매년 11월 11일에 전 직원이 가래떡을 나누어 먹는 이벤트다.


안랩 관계자는 “기존 상업적 이벤트를 우리 농산물 애용과 우리 선조의 정신이 깃든 전통 행사로 재탄생시켜 지난 2003년 안랩이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상업적으로 전락한지 오래“라면서 ”대부분의 막대과자 바구니는 원가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돼 가격 거품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조성윤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문화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본사)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 TEL : 043-854-5952 ㅣ FAX : 043-844-5952 (서울본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 TEL : 02-2671-0203 | FAX : 02-2671-0244 (충남본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553, 2층 (구성동 426-3) l TEL: 041-565-7081 l FAX 041-565-7083 등록번호 : 충북, 아00250 | 등록일 : 2021년 8월 13일 | 발행인·편집인 : 황재연 Copyright @문화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