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아프다면 '통풍' 의심해야

  • 등록 2023.08.25 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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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통풍 환자 51만명…4년 새 17% 증가
환자 93%가 남성…"육류·술 섭취 줄여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통풍 환자가 최근 4년 새 1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뜻에서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질병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인대 등 신체 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특히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현황에 따르면 작년 통풍 환자는 50만8천397명으로 4년 전인 2018년(43만3천984명)보다 17.2% 늘었다. 연평균 증감률은 4%다.

    
작년 통풍 환자 중 남성은 47만1천569명(92.8%)으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고기와 술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풍 환자가 적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작년 전체 환자 중 40대가 22.9%(11만6천35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7%, 60대가 17.7%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 환자가 23.7%(11만1천915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0.9%, 30대 18.0%를 차지했다.

    
여성은 60대 환자가 22.1%(8천123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18.5%, 80세 이상 17.3%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통풍환자 진료인원은 작년 989명으로 2018년 850명 대비 16.4% 증가했다.

    
통풍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작년 1천202억원으로 2018년(924억원)보다 30.1%(278억원) 늘었다.

    
건강보험공단은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선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 함량이 많은 술, 내장, 액상과당, 등푸른생선 섭취를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셔 요산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이미 통풍이 발생한 경우엔 전문의와 상의해 요산 수치 저하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재연 기자 mhtoda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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