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많아지는 연말…맥주·소주 물가 다시 '꿈틀'

  • 등록 2023.12.10 09: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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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1.0%→5.1%·소주 0.4%→4.7%…카스·참이슬 등 잇단 인상
지난달 양주 물가 상승률도 10% 육박…9개월 만에 '최대 기록'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지난달 맥주와 소주 물가 상승률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 물가 상승률도 10%에 육박하며 맥주·소주와 마찬가지로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맥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45로 지난해 동월 대비 5.1% 올랐다.

    
이는 올해 2월(5.9%)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주류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맥주 물가 상승률은 그해 10월 7.1%까지 올라갔다가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자 이후 둔화세가 지속됐다.

    
맥주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7.0%에서 2월 5.9%, 3월 3.6%, 4월 0.7%로 둔화했다가 10월에도 1.0%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5%대로 다시 대폭 높아졌다. 

    
소주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소주 물가 상승률은 4.7%로 올해 2월(8.6%)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 수치는 2월 8.6%에서 3월 1.4%로 뚝 떨어진 뒤 4∼10월에는 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4%대로 다시 훌쩍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둔화세를 보이던 맥주와 소주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는 것은 주류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부터 소주 대표 브랜드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렸고 테러와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 가격도 평균 6.8% 인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류비도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이들 업체는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오르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 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맥주와 소주 가격이 오르자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맥주와 소주 물가도 둔화세에 제동이 걸렸다.

    
맥주(외식) 물가 등락률은 올해 2월 10.5% 올랐다가 이후 둔화세를 보이며 9월 4.4%까지 낮아졌다. 이후 상승폭은 10월 4.5%, 지난달 5.0%로 커졌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도 2월 이후 9월(4.4%)까지 7개월 연속 둔화했다가 10월과 지난달에 각각 4.7%로 높아졌다.

    
맥주와 소주의 출고가 인상은 통상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와 소주 가격이 오르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에도 변동이 생긴다. 

    
지난달에는 양주(위스키) 물가 상승 폭도 커졌다.

    
지난달 양주 물가 상승률은 9.6%로 2월(12.5%) 이후 가장 높았다. 양주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0.6%에서 지난 10월 5.1%로 높아진 이후 지난달 10%에 육박했다. 

    
지난달 주요 주류 중 막걸리만 물가 상승률이 0.4%로 전월과 동일했다.

황재연·구재숙 기자 mhtoda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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