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세종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200억원(국비·시비 각각 100억원)을 들여 한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애민·자주·실용의 정신에서 나온 '이음·채움·가꿈'을 주제로 지역예술인과 시민, 국내외 여러 도시의 연대를 통한 이음, 기념행사 개최 등 채움, 내 집 앞 한글문화 생활권 구축 등 가꿈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이음 사업으로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제1회 국제 한글 비엔날레' 2027년 개최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내년 프레 비엔날레를 열고 문화도시 예비사업에서 호평받은 한글문화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채움 사업을 통해 글꼴부터 의류, 생활용품, 관광 상품, 인공지능(AI) 등 첨단 사업에 이르기까지 한글 산업화 기업을 지원하고 한글문화 콘텐츠 창작과 소비를 위한 한글 예술인 마을을 구도심에 조성한다.
또 한글과 한글문화가 집약된 한글문화 글로벌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역예술인과 대학, 주민 등 다양한 문화 주체들이 한글 공연과 예술,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읍면동 곳곳 문화시설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한글문화 생활권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핵심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초 한글 전담 조직인 '한글문화도시센터'를 문화관광재단에 설치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문화도시 지정과 맞물려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 실현을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시내 한글문화 상징 거리의 한글 간판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등 한글문화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