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신경의학 전문의이며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밀러의과대학 부교수인 저자가 신간 '요산혁명'에서 요산의 위험성과 요산을 증가시키는 식생활에 대해 경고한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대사산물로 흔히들 통풍 환자에게서나 문제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위험성은 통풍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혈중 요산 농도가 높지만 통풍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고요산 혈증' 상태라도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체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콩팥이 염증으로 손상되거나 기능이 저하된다.
또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거의 40% 높아진다. 오늘날 미국 인구의 21%가 고요산 혈증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책은 요산을 만드는 세 가지 원천물질인 과당, 알코올, 퓨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특히 인공 과당에 주목한다. 현대인은 각종 소스, 잼, 젤리, 아이스크림, 과자, 빵, 시리얼, 가당 요구르트, 수프 등 여러 가공식품으로 인공 과당을 섭취하고 있다.
특히 시판용 주스나 음료를 마시면 단시간에 다량의 인공 과당을 섭취하게 돼 급격한 대사 효과를 유발한다.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 혈중 지방, 지방간 질환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인공 과당은 알코올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게다가 인공 과당은 인체의 공복 신호를 무력화하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함으로써 무분별한 폭식 상태를 유발한다.
책은 요산을 낮추려면 석류, 블루베리, 체리, 브로콜리, 호두, 녹차, 셀러리, 적양파 등을 자주 섭취하라고 권한다.
술을 마시려면 양을 하루에 와인 한잔 정도로 제한하고 화이트 와인보다는 레드 와인을 택하라고 충고한다. 맥주는 요산 농도를 높이며 1잔이 통풍 위험을 50% 상승시킨다고 한다.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김보은 옮김. 시공사. 3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