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국 2위 '불명예'

  • 등록 2025.07.02 11: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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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태안화력·당진화력 등 석탄 사용 대형 산업시설 밀집 영향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2년 연속으로 배출량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일 충남환경운동연합이 환경부의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설치 사업장 965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충남 120개 사업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은 3만9천322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남(4만809t)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충남은 TMS 배출량이 처음 공개된 2016년 이후 줄곧 전국 1위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처음 2위로 내려앉았고 올해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다만 배출량은 전년(4만201t)보다 2.2% 감소했다.

 

충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석탄을 사용하는 대형 산업시설이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 태안화력, 당진화력, 보령화력, HD현대오일뱅크 등에서만 3만574t이 배출돼 충남 전체 배출량의 7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현대제철은 1만2천452t을 배출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올랐다.

 

태안화력(6위)·당진화력(11위)·보령화력(17위)·HD현대오일뱅크(20위) 등도 연간 6천800∼2천800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배출량이 다소 줄었지만 감소 폭이 미미하다"며 "대기질 개선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가 가장 빠르고 확실한 만큼 정부는 충남도민의 건강을 위해 석탄발전 종료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영 기자 mhtoda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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