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공주시는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제71회 백제문화제기간 공주보 담수를 하지 않고 축제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축제를 친환경 축제로 만들기 위해 행사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개막식 불꽃 쇼도 생략한다.

담수를 하지 않으면 공주보 상류 금강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년 공산성 앞에 설치했던 유등 규모는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 관계자는 "올해 백제문화제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만들기 위해 공주보 담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매년 공주보 담수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을 고려해 시 차원에서도 담수 여부에 따른 실익을 살펴보기 위해 공주보 물을 가두지 않고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공주시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힘차게 흐르는 회복된 금강에서 진정한 백제의 문화와 환경,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백제문화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평가했다.

공주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열흘간 공주 금강신관공원과 제민천 일대에서 제71회 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