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감염 아동·청소년, 롱코비드 위험 두배

  • 등록 2025.10.17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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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감염 예방이 최선…아동·청소년 백신 접종 강화 필요성 재확인"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 46만5천여명의 전자건강기록(EHR)을 분석, 첫 번째와 두 번째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 내 증상 및 롱코비드 위험 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감염 후 6개월 안에 롱코비드 증상을 보인 경우가 첫 감염 때는 100만명 당 903.7명이었으나 두 번째 감염 후에는 1천883.7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별로는 심근염의 경우 6개월 내 발생률이 2차 감염 시 100만명당 140.6명으로 1차 감염(39.1명)의 3.6배로 증가했고, 혈전은 2.28배, 급성 신장 손상 1.9배, 부정맥 1.59배, 극심한 피로 1.5배, 두통 1.46배 등으로 모두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차 감염 후 롱코비드 위험 증가는 예방 접종 여부나 첫 감염 때의 중증도, 나이, 성별, 인종·민족, 과체중·비만 여부 등과 관계 없이 연구에 포함된 여러 집단에서 공통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과 다른 예방 조치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첫 감염과 재감염 모두를 예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 연구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노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확인해 준다고 강조했다.
 

- 기자 munto-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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