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세종시가 금강 세종시 구간에서 운영 중인 소규모 유람선 '이응다리 달빛배'가 야생생물 서식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29일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이 야생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는 제목의 설명문을 통해 "달빛배 운행이 야생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철새는 높은 고도로 비행하고 이착륙 시 활주 형태를 보이지만 달빛배는 이응다리 구조물 안쪽을 순회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설명이다.
또 미호종개, 큰고니, 흰수마자, 흰꼬리수리 등 금강 일대에서 서식하는 야생생물이 비교적 넓은 범위를 이동하는 자유로운 종이라는 점도 시는 강조했다.
아울러 남강유등축제(진주)와 세계불꽃축제(서울) 등을 거론하며 강을 주제로 한 축제가 야생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인간과 자연이 비단강(금강)을 향유하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야생생물의 지속가능한 서식지를 제공함은 물론 시민의 생태관광 장소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종환경운동연합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4개 단체는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금강은 멸종위기 2급 큰고니를 비롯한 철새의 쉼터이자 먹이 활동지이고, 지척에는 멸종위기 1급 수달 은신처가 있다"며 "생태공간인 금강에 무턱대고 배를 띄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