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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진수 칼럼] 박용철 강화군수, 군민 선택에 결과로 답해야

6·3 지방선거를 통해 강화군민은 다시 한번 안정과 변화, 그리고 책임 있는 군정을 선택했다.

 

민선 9기 강화군수로 당선된 박용철 군수에게 보내진 지지는 단순한 정치적 승리가 아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침체와 규제, 인구감소의 그늘 속에 머물러 있던 강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군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강화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다.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접경지역이라는 안보적 특수성을 지니고 있고, 세계문화유산과 수천 년의 역사,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함께 간직한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강화는 오랫동안 각종 규제와 개발 제한, 교통 불편,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한계에 발목이 잡혀 왔다.

 

최근 수년간 계속되는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층 유출은 강화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다. 지역경제는 농업과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성장의 동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지방소멸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화군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이러한 시기에 군민들은 박용철 군수를 선택했다. 군의회와 인천시의회를 거치며 지역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온 그는 실무형 지방행정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려는 자세는 앞으로 군정 운영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군민의 기대만큼 그의 책임도 무겁다.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은 이제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의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박 군수가 제시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은 강화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이다. 수도권이라는 입지와 강화의 넓은 개발 잠재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과제다. 다만 개발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난개발이 아닌 계획적인 투자 유치와 첨단산업, 관광, 농업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통망 확충 또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섬이면서도 접근성은 여전히 불편하다. 교통이 개선되어야 기업이 들어오고 관광객이 늘어나며,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다. 교통은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특히 강화는 안보와 평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국가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며, 동시에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을 관광과 역사교육, 문화산업으로 연결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안보는 규제가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정의 기본이다. 지방행정은 거창한 구호보다 원칙과 책임이 우선되어야 한다. 군민의 세금은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행정은 공정해야 하고, 인사는 능력 중심이어야 한다.

 

지방정부의 신뢰는 화려한 성과보다 투명한 행정에서 시작된다. 박용철 군수는 당선 직후 "모든 군민의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약속은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다짐일 것이다. 지방자치는 승자독식이 아니라 협치와 통합의 정치여야 한다. 군민 모두가 군정의 주인이 될 때 지역의 역량은 비로소 하나로 모일 수 있다.

 

오늘날 지방정부의 경쟁력은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이 아니라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 강화가 더 이상 규제와 낙후의 상징이 아니라 수도권 서북부의 성장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청년이 돌아오는 일자리 정책, 미래산업 육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강화는 고려의 수도였고, 나라를 지켜온 호국의 땅이었다. 그 역사적 자부심은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제는 미래세대가 살고 싶은 도시,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 관광객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것이 강화군정이 지향해야 할 시대적 책무이다.

 

선거는 민심을 확인하는 과정이지만, 행정은 민심에 답하는 과정이다. 군민은 더 이상 화려한 약속을 원하지 않는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며,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원한다.

 

박용철 군수에게 주어진 4년은 강화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역사는 언제나 결과를 기록한다. 박용철 군수가 군민의 신뢰를 실적으로 증명하고, 강화군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도시로 이끌어 간다면 이번 군민의 선택은 성공한 선택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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