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검스님이 만난 전각인 작가 지봉 최부진 선생

  • 등록 2025.03.31 17:48:03
크게보기

이론에 해박한 전각 예술가…그림·전각 작품활동 하며 '유유자적'

전각은 나무·돌·금옥 등에 전자(篆字)로 인장(도장)을 제작하는 예술이다. 그 방법에 따라 치인·철필·각인·각도장 등으로 부르고 있다. 옥을 쪼거나 돌에 새기거나 대에 새기거나 구리에 새기는 것을 전각이라 하였다. 중국 진시황 때 서체를 정리하면서 전서가 인장의 글자체로 사용되었다.

 

전각은 일종의 인장을 제작하는 예술이다. 그 방법에 따라 일명 치인(治印)·철필(鐵筆)·철서(鐵書)·각인(刻印)·각도장(刻圖章) 등으로 부르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다름에 따라 문자의 함축된 힘은 사람의 여러 가지 풍모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면 안의 생생한 자태도 일종의 정취가 있고 또 이치가 있는 방식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작은 방촌(方寸) 안에 시간적인 고박(古樸;예스럽고 질박하다)함과 공간적인 혼후(渾厚;)온화하고 인정이 두텁다.)함을 꽉 차게 하여 부드러운 광택을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고아한 운취를 감상할 수 있는 맛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이 곧 전각 예술이다.

 

전각의 ‘전(篆)’자는 원래 ‘瑑’으로 썼고, 이것은 옥(玉)이나 돌 위에 올록볼록한 화문(花文)을 쪼고 새기는 것을 말한다. 이로부터 죽백(竹帛:책, 특히 史書)이 서사(書寫;글씨를 베낌)하는 공구(工具)가 되어 ‘玉’을 ‘竹’으로 고쳐 쓰게 되었다. 곧 고대의 옥을 쪼거나, 돌에 새기거나, 대에 새기거나〔鑄竹〕, 구리에 새기는〔銘銅〕 것을 ‘전각’이라 한다. 옥새나 도장의 제작은 다만 그 중의 조그마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진시황 때 서체를 정리함에 팔체(八體;중국 진나라 때에 쓰던 여덟 가지의 서체.)로 나누되 인면상의 문자를 ‘모인전(幕印篆)’이라 부르고, 신망(新莽)이 육서(六書;한자의 구조 및 사용에 관한 여섯 가지의 명칭.)를 정함에 ‘무전(繆篆)’이라 일컬었다. 이로부터 ‘전서’가 인장(印章) 인문으로 사용 자체가 되었다.

 

당송(唐宋) 때 문인묵객들에 의하여 인장의 체제가 달라지게 되었으며, 명청(明淸)으로 내려오면서 인인(印人), 즉 전각가(篆刻家)가 배출되어, 전각은 전서에 기초를 두고 조각방법을 이용하여 인면에 소밀(疏密;성김과 빽빽함)의 표현과 필치의 신운(神韻;고상하고 신비스러운 운치)을 위주로 하는 예술형태를 갖추어, 전각은 도리어 협의의 치인(治印)의 학(學)으로 되었다.

 

전각에 대한 이론을 확연히 꿰뚫고 있는 지봉 선생은 출가한 수행자처럼 걸림 없이 전국을 유람하면서 인연 따라 잠시 쉬면서 그림도 그리고 전각도 하면서 세속적 욕망을 내려놓고 자유인처럼 산다고 했다.

 

동양에서는 해바라기가 생명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해바라기의 노란색이 활력과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밝은 색이고 또 금(金) 색과 비슷한 색이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노란색은 황제가 쓰던 귀한 색이었다. 또 노란색은 희망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의미를 지닌 해바라기 그림을 뉴시니어 구재숙 사장님께 증정, 뉴시니어와 문화투데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 기자 mhtoday01@naver.com
Copyright @문화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

2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본사)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 TEL : 043-854-5952 ㅣ FAX : 043-844-5952 (서울본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 TEL : 02-2671-0203 | FAX : 02-2671-0244 (충남본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553, 2층 (구성동 426-3) l TEL: 041-565-7081 l FAX 041-565-7083 등록번호 : 충북, 아00250 | 등록일 : 2021년 8월 13일 | 발행인·편집인 : 황재연 Copyright @문화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