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첨단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병원에서 받는 영상 검사가 질병 진단의 필수 과정이 됐다. 하지만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속도만큼 우리 몸이 노출되는 방사선량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 방사선 이용량과 피폭량이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어 고성능 장비 도입과 국가 차원의 제도적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방사선 의료장비의 피폭선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영상검사 건수는 연간 7.7건(질병관리청 실태조사 인용)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약 29%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개인이 받는 연간 평균 유효선량도 3.13맨시버트(mSv)로 나타나 같은 기간 14.3% 증가했다. 유효선량이란 방사선이 인체 각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해 전체적인 위험도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단위를 말한다. 국민 전체의 집단 피폭량 역시 2020년 12만7천524mSv에서 2023년 16만2천106mSv로 약 27%가량 늘어났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CT)의 피폭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CT는 전체 영상검사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연합] 코로나19 장기 후유증(Long COVID)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증상인 피로를 완화하는 데 항우울제 플루복사민(fluvoxamine)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에드워드 밀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31일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롱코비드 환자에 대한 무작위·위약 대조 임상시험에서 항우울제 플루복사민이 유의미한 피로 감소와 삶의 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논문 교신저자인 제이미 포리스트 박사는 "이 연구는 롱코비드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에 대해 임상의들에게 최초의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며 "환자들은 지금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를 원하고 있고 이 결과는 그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한다"고 말했다. 롱코비드는 가장 흔하면서도 삶의 질을 크게 저해해 정상 생활 복귀를 어렵게 만드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전 세계 6천500여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중보건 문제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롱코비드에 대한 입증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의료 지침은 여전히 활동 조절이나 증상 관리 같은 지지적 치료만 권고하고
주말이나 명절 연휴는 흔히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우리 몸, 특히 심혈관계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연휴를 보낸 뒤 처음 맞는 평일에 '병원 밖 심정지' 발생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병원 밖 심정지는 말 그대로 병원이 아닌 곳에서 심장이 갑자기 멎는 상황을 말한다. 대개 급성 심장질환, 치명적 부정맥, 호흡부전, 질식, 외상 등으로 발생하는데, 즉각적인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심정지가 언제 많이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일은 응급의료체계 운영과 예방 전략 수립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 논문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이 2013∼2023년 국가 감시자료에 등록된 병원 밖 심정지 20만3천471건을 분석한 결과, 연휴 다음 첫 평일의 병원 밖 심정지 발생이 일반적인 평일보다 높은 연관성이 관찰됐다. 분석 대상자의 연령 중앙값은 71세(56∼81세)였고, 남성이 64.1%를 차지했다. 전체 병원 밖 심정지 중 4만9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암은 더 이상 중년 이후의 질환이 아니다. 최근 들어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조기발병암'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암 예방의 출발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암 예방의 초점을 성인기 관리에서 소아·청소년기, 나아가 생애 초기로 옮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암예방학회와 국립암센터가 최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공동 개최한 '암 예방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주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생애주기 기반 암 예방 전략'이었다. 나혜경 대한암예방학회 회장은 "암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질환이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축적된 위험 요인의 결과"라며 "흡연, 식습관, 신체활동 같은 생활 습관이 이미 소아·청소년기부터 형성되는 만큼 암 예방 전략도 생애 초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암의 절반은 예방 가능…문제는 위험행동 시작 시점 국립암센터 박보현 암예방사업부장은 "전체 암의 30∼50%는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식습관 등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위
중증 코로나19(COVID-19)와 독감(인플루엔자) 감염이 폐를 암이 생기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폐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이런 해로운 영향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지에 쑨 박사팀은 과학 저널 셀(Cell) 최근호에서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의 건강 데이터 분석과 생쥐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및 독감 바이러스 감염 실험·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폐 면역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수개월 또는 수년 뒤 암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증 코로나19, 독감, 폐렴에서 회복된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감이나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감염은 폐 손상과 외상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지만, 이런 손상이 장기적으로 암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2020~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과 감염 후 경증/증등 증상을 앓은 사람, 입원이 필요한 중증을 앓은 사람 등 7천590만명을 대상으로 2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법원의 '컷오프 무효 결정'을 받아 든 김영환 충북지사가 무소속으로라도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국민의힘이 법원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은 당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며 "아무리 지지율이 낮더라도 우리 당으로 나가는 게 옳지만, 어처구니없는 불공정이 초래된다면 무소속 출마도 당연히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당의 문제를 사법부의 판결에 맡기게 된 일에 대해선 정말 송구스럽지만, 당도 좀 헤아리고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도민과 당원의 민심을 일치시켜 제게 경선 참여 기회를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날 중앙당이 법원 결정에 즉시항고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장동혁 대표 역시 이날 법원을 향한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해선 "당의 자율성 측면에서 말한 공식 입장이지, 제 개인적 사안을 두고 한 말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역사문화권의 체계적 연구·조사·발굴·복원을 지원할 국가 차원의 전문기관인 국립 역사문화권진흥원이 충남 부여에 들어설 예정이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역사문화권진흥원 설립을 골자로 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진흥원은 2030년까지 총 285억원을 들여 세계유산을 보유한 역사·문화 거점이자 한국전통문화대·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의 연계성이 뛰어난 부여군 규암면 오수리에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진흥원 설립 절차가 진행되고 2028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인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충남도는 백제왕도 핵심 유적 정비사업과 연계해 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권 거점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백제왕도 핵심 유적 정비사업은 2017년부터 2038년까지 총 1조4천28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도내 18곳을 포함해 총 26개 유적을 발굴·정비·복원하고 있다. 도는 진흥원 설립을 통해 역사문화권 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백제왕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거점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립 역사문화권진흥원 건립은 백제왕도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 의림지의 명품 노송이 후계목을 통해 명맥을 잇는다. 제천시는 1일 솔밭공원 야생화단지에서 의림지 제림(堤林) 소나무 후계목 10주를 이식했다. 솔밭공원에 이식된 후계목은 노지에서 관리해온 개체다. 지난해 9월 제림 3그루, 솔밭공원 초입 1그루에 이은 노지 관리목 추가 이식이다. 의림지는 삼한시대 만들어진 국내 최고(最古) 수리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우아한 자태의 아름드리 노송과 버드나무로 이뤄진 제림은 의림지와 함께 2006년 명승 제20호로 지정되며 국가유산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일부는 시간이 갈수록 수세가 약해지고 있다. 현재 의림지 제림에서 집중적으로 관리받는 노송은 270주이다. 시는 의림지 소나무 보존을 위해 2017년부터 후계목 양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최고 수령 300년의 노송 10여 그루에서 채취한 씨앗을 발아시켜 30∼50㎝ 크기의 묘목으로 키운 뒤 이를 부근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보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22∼2023년 후계목 880주를 노지에서 육성해 관리 중이다. 시는 자체 육성한 소나무 후계목을 공공기관 청사 조경과 기념식수 등 용도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3년 전에는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고품질쌀유통활성화 사업 지원 대상인 미곡종합처리장(RPC) 범위를 넓혔다고 1일 밝혔다. 그간 통합 RPC 중심으로 운영해온 사업을 일반 RPC까지 확대한 것으로, 통합하지 않은 중소 규모 RPC의 시설 노후화를 고려한 조치다. 농식품부가 개정한 사업 지침에 따라 일반 RPC(미통합 농협 RPC)도 가공시설 현대화와 벼 건조·저장시설 지원 사업을 통한 시설 개보수가 가능해진다. 또 벼 생산량이 많은 시·군의 RPC 규모화를 장려하기 위해 통합 기준을 완화했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RPC가 지역의 쌀 산업 인프라로 기능한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지침을 개편했다"면서 "통합 RPC는 여전히 정책적 지향점이며 일반 RPC 대비 지원 비중을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