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노년기에 접어들면 특별한 병이 없어도 쉽게 기운이 빠지고 걷는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상태를 '노쇠'(frailty)라고 한다. 노쇠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다. 근력 감소와 피로, 체중 감소, 활동성 저하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임상적 상태로, 낙상과 입원, 장애 위험을 높이는 '건강수명 단축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이런 노쇠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산화 스트레스, 만성 염증, 호르몬 변화, 생활습관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노년기 잘못된 식습관은 노쇠를 앞당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노쇠의 위험 요인으로 '하루 끼니 중 에너지 섭취가 언제 집중되느냐'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2016∼2018년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성인 4천184명을 아침·점심·저녁의 식사 패턴에 따라 균형형(38.8%), 안정형(17.8%), 정오형(18.0%), 저녁형(15.2%), 아침-저녁형(10.2%)으로 나눠 그룹별로 노쇠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결과 노쇠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성들이 먼저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커피다.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는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은 산부인과 진료실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이는 임신 중 카페인 노출이 태아에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임신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하루 한 잔 정도는 괜찮다"는 현실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혹시 모를 위험 때문에 아예 끊었다"는 경험담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신 중 카페인 섭취를 하루 200mg 이하로 제한할 경우 유산이나 조산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임산부들의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임신 중 커피 섭취가 실제 아이의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이화의대 환경의학교실 김이준 교수 연구팀이 한국의료정보학회지(Healthcare Informatics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한 '한국 어린이 환경보
암 진단 전에는 활동적이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신체활동(PA)을 늘리면 암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ACS) 에리카 리스-푸니아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서 방광암·난소암·폐암 등 7개 암 병력이 있는 1만7천여명의 신체활동과 암 사망률을 10년 이상 추적,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암 진단 후 중·고강도 신체활동(MVPA) 수준이 높을수록 암 사망 위험이 낮았다며 이는 암 생존자들의 장기적 생존과 전반적 건강을 위해 신체활동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신체활동이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미치는 역할은 잘 알려져 있으며 전문가들은 암 예방을 위해 신체활동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 암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권장한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런 권고는 주로 유방암·전립선암·대장암 등 생존자 대상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 연구는 신체활동이 비교적 덜 연구된 방광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폐암, 구강암, 난소암, 직장암 등 7개 암 병력이 있는 사람
취침하기 최소 3시간 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는 방식으로 야간 금식 시간을 2시간 이상 늘리면 주요 심장 및 혈당 건강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 필리스 지 교수팀은 미국심장협회 저널 '동맥경화·혈전증·혈관 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근호에서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야간 금식 시간을 조절하는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취침 3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중단해 야간 금식 시간을 2시간 늘린 그룹에서 심혈관·대사 건강 지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 뿐 아니라 수면과의 관계에서 언제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식이요법이 심장 대사 건강을 개선하고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전통적 단식에 필적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기존 대부분 연구는 단식 시간이 얼마나 긴지에 초점을 맞췄을 뿐, 단식이 대사 조절에 중요한 개인의 수면 일정과 어떻게 맞물리는지에는 주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관상동맥심장질환(CHD)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량 자체를 줄이는 것보다 통곡물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이 많은 질 좋은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을 섭취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T.H. 찬 공중보건대학원 치쑨 교수팀은 미국 심장학회저널(JACC) 최근호에서 간호사와 보건전문가 20만명을 3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 질 좋은 식품으로 구성된 저탄수화물 및 저지방 식단이 심혈관 및 대사 건강 개선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문 제1 저자인 우즈위안 박사는 "이 결과는 단순히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본질적으로 유익하다는 통념을 반박하고,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을 구성하는 식품의 질이 심장 건강 보호에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저탄수화물 및 저지방 식단은 미국에서 지난 20여년간 권장되고 널리 실천돼 왔으나 이들 식단이 장기적으로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과 각 식단을 구성하는 '식품의 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미국 간호사 건강연구(NHS)와 간호사 건강연구Ⅱ(NHSⅡ), 보건전문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14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이 옥상정원은 15개 청사 건물을 공중 보행로로 연결한 대규모 녹지공간이다.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 수경시설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구간별로 특색 있는 정원과 휴식 공간이 조성돼 있어 계절 변화에 따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겨우내 식물 휴면을 위해 운영을 잠시 멈췄으나, 봄을 맞아 총 3개 구간 관람을 시작한다. 1구간(10:00~11:30)은 약용식물원과 수목정원 등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으며, 태극기 전망대에 오르면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등 세종시 주요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은 구간이다. 2구간(13:30~15:00)은 세종시 주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긴 구간이다. 방축천을 가로지르는 공중 다리에서 시내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알록달록한 삼색 버드나무길과 안개 분무가 설치된 안개 정원, 다양한 암석들과 수목이 어우러진 암석원 등이 조성돼 있다. 3구간(15:30~17:00)은 계단형 분수와 조형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양한 조경 요소를 감상할 수 있다. 13개의 석재 조각상이 있는 정원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지정' 공모에 당진시가 최종 선정돼 사업비 95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령화와 기후 위기에 대응해 노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대규모 거점 조성 프로젝트다. 도는 2028년까지 3년간 당진시 송악읍과 합덕읍 일원 418㏊에 '노지 감자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구축한다. 사업에는 당진시와 생산자단체, 공주대, 스마트팜 기업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용배수 정비 및 실시간 관제 스테이션 등 기반 조성(16억원), 자율주행 트랙터·AI 병해충 예찰 드론 등 지능형 장비 보급(76억원), 데이터 기반 정밀 재배 교육(3억원) 등이다. 도는 이 사업으로 2029년까지 감자 생산성이 12% 늘고, 노동력은 25% 절감될 것으로 예측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당진을 시작으로 양파, 마늘 등 지역 특화 품목의 스마트화를 확대해 농가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7조7천749억원(일반회계 6조9천688억원, 특별회계 8천61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당초 예산(7조6천703억원)보다 1천46억원(1.4%) 늘어난 규모다. 주요 재원은 도교육청과의 재산이관 수입 250억원, 지방채 83억원, 지방교부세 6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도교육청이 교육문화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재산이관 수입은 교육문화원이 학생·청소년·청년을 위한 시설이었던 점을 고려해 청년기금 조성(50억원), 청소년 육성기금 전출금(50억원), 3자녀 양육 가정 지원(35억원),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15억원) 등 예산으로 편성했다. 특히 도정 사상 처음으로 청년세대를 위한 독자적인 고유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청년기금의 의의가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옥천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는 478억원을 편성했다. 도는 이 예산 중 국비 374억원을 제외한 도비 131억원은 지방채와 세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했다. 이번 1회 추경에 확보하지 못한 나머지 충북도 부담액 130억원은 2회 추경 때 추가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주요 세출 예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4일 "어제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면서 이렇게 된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리며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초에 민주당은 광주·전남 통합안만 통과시켜줄 심산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전·충남과 대구·경북까지 3곳 통합을 동시에 추진하면 세제 개편 없이는 재원 조달 방안이 마땅치 않아 정부에서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과 함께 대전·충남 찬성 당론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갈라치기 해서 내분을 조장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라면서 "'충남 소외론'으로 도민을 겁박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술수이자 고약한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강행 처리할 수 있는 의석을 가지고도 단식과 삭발 등 '쇼'에 치중하고 있다"며 "통합 무산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떠넘기려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가 대개조와 백년대계의 통합을 시장 물건 흥정하듯 다루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하며 민주당이나 정부 측에서 통합안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이달 임시국회에서도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