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쥐의 몸에 흡수된 니코틴이 새끼들의 당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버지의 담배 사용이 자녀에게 당뇨병 위험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UC Santa Cruz) 라켈 차모로 가르시아 교수팀은 미국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 최근호에서 수컷 쥐를 음용수에 섞은 니코틴에 노출하자 새끼들 몸에서 당을 처리하는 대사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모로 가르시아 교수는 "이 연구는 아버지의 담배 제품 사용이 자녀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남성의 니코틴 노출이 자녀의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를 고려하면 임신 전 관리에 남성 건강을 포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배 사용은 미국 성인에서 호흡기 질환,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 고혈압 등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예방 가능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흡연율은 수십 년간 감소해 왔지만 전자담배 등장으로 젊은 세대의 담배 제품 사용이 늘고 있다. 연구팀은 많은 연구에서 부모의 흡연이 자녀의 건강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첨단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병원에서 받는 영상 검사가 질병 진단의 필수 과정이 됐다. 하지만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속도만큼 우리 몸이 노출되는 방사선량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 방사선 이용량과 피폭량이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어 고성능 장비 도입과 국가 차원의 제도적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방사선 의료장비의 피폭선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영상검사 건수는 연간 7.7건(질병관리청 실태조사 인용)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약 29%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개인이 받는 연간 평균 유효선량도 3.13맨시버트(mSv)로 나타나 같은 기간 14.3% 증가했다. 유효선량이란 방사선이 인체 각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해 전체적인 위험도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단위를 말한다. 국민 전체의 집단 피폭량 역시 2020년 12만7천524mSv에서 2023년 16만2천106mSv로 약 27%가량 늘어났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CT)의 피폭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CT는 전체 영상검사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연합] 코로나19 장기 후유증(Long COVID)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증상인 피로를 완화하는 데 항우울제 플루복사민(fluvoxamine)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에드워드 밀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31일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롱코비드 환자에 대한 무작위·위약 대조 임상시험에서 항우울제 플루복사민이 유의미한 피로 감소와 삶의 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논문 교신저자인 제이미 포리스트 박사는 "이 연구는 롱코비드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에 대해 임상의들에게 최초의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며 "환자들은 지금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를 원하고 있고 이 결과는 그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한다"고 말했다. 롱코비드는 가장 흔하면서도 삶의 질을 크게 저해해 정상 생활 복귀를 어렵게 만드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전 세계 6천500여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중보건 문제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롱코비드에 대한 입증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의료 지침은 여전히 활동 조절이나 증상 관리 같은 지지적 치료만 권고하고
주말이나 명절 연휴는 흔히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우리 몸, 특히 심혈관계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연휴를 보낸 뒤 처음 맞는 평일에 '병원 밖 심정지' 발생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병원 밖 심정지는 말 그대로 병원이 아닌 곳에서 심장이 갑자기 멎는 상황을 말한다. 대개 급성 심장질환, 치명적 부정맥, 호흡부전, 질식, 외상 등으로 발생하는데, 즉각적인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심정지가 언제 많이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일은 응급의료체계 운영과 예방 전략 수립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 논문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이 2013∼2023년 국가 감시자료에 등록된 병원 밖 심정지 20만3천471건을 분석한 결과, 연휴 다음 첫 평일의 병원 밖 심정지 발생이 일반적인 평일보다 높은 연관성이 관찰됐다. 분석 대상자의 연령 중앙값은 71세(56∼81세)였고, 남성이 64.1%를 차지했다. 전체 병원 밖 심정지 중 4만9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암은 더 이상 중년 이후의 질환이 아니다. 최근 들어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조기발병암'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암 예방의 출발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암 예방의 초점을 성인기 관리에서 소아·청소년기, 나아가 생애 초기로 옮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암예방학회와 국립암센터가 최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공동 개최한 '암 예방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주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생애주기 기반 암 예방 전략'이었다. 나혜경 대한암예방학회 회장은 "암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질환이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축적된 위험 요인의 결과"라며 "흡연, 식습관, 신체활동 같은 생활 습관이 이미 소아·청소년기부터 형성되는 만큼 암 예방 전략도 생애 초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암의 절반은 예방 가능…문제는 위험행동 시작 시점 국립암센터 박보현 암예방사업부장은 "전체 암의 30∼50%는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식습관 등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총 835억원 규모의 '민생경제 지원 패키지'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중소기업 지원 5개 사업 587억2천만원, 소상공인 지원 4개 사업 247억9천만원 등 총 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기존 지원책을 확대해 경영 피해가 발생한 수출·물류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 자금 500억원을 지원한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29일까지 연장하고, 기업당 최대 5억원 융자와 함께 1년간 3% 포인트 이자 보전을 한다.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의 거래 안전망 확보를 위해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에 10억6천만원을 투입하고, 당진 철강업체에 대해서는 기업 자부담 10% 의무 매칭을 폐지한다. 300kW 이하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치 희망 기업에는 자부담분에 대해 1%대 저금리 자금을 지원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준다. 서산 석유화학 산업 위기 대응을 위해 근로자 지원금 20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6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약 5천4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 지급을 이달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신규 사업을 통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와 수액제 등 필수적인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관련 업계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 녹십자MS, 대한약품공업, 제약바이오협회 등이 참석했다. 관계부처는 그간 업체와 의료 현장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안정공급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며 수액제 등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가 지속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왔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앞서 산업부는 3개월간 수액제 포장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처했다며 대체 공급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업체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속적인 공급을 위한 지원사항이 논의됐다. 업계는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을 근거로 플라스틱 레진 의료용 우선 공급과 의약품 소량포장 의무 적용 완화 등 행정 지원, 원가 상승을 반영하는 재정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정부는 레진 보건의료용 우선 공급 지도와 소량포장 의무 완화를 포함한 적극 행정 신속 추진, 나프타 추경 등 원가 상승을 보완할 수 있는 재정지원 추진을 통해 건의 사항을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수액제는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 와이너리들이 3∼5일 수원메쎄에서 열리는 '2026수원주류박람회'에 참가해 와인 아카데미를 연다. 영동군은 이 행사장에 도란원 등 이 지역 와이너리 9곳이 참가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영동와인 테이스팅&페어링 팝업'이라는 주제로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5차례로 예정된 아카데미는 영동와인 브랜드 스토리 소개와 블라인드 테이스팅, 음식과의 조화 등을 안내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영동군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영동 와인을 알리고 소비층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 지역에는 35곳의 와이너리가 들어서 한해 약 50만병(750㎖)의 토종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군은 해마다 와인 전문가(소믈리에)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 지난해까지 953명을 교육했다.
[연합] 일본의 전통 발효식품인 낫토의 수출액이 연간 30억엔(약 285억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전년 대비 2.5배 늘며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런 성장을 이끈 곳이 전통적으로 '낫토 왕국'으로 불렸던 이바라키현이 아닌 홋카이도인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의 낫토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억엔 증가한 32억엔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은 1년 사이 5억엔이나 급증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으로 향하는 낫토 물량의 70%가 홋카이도 내 제조사들이 생산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바라키현 대신 홋카이도가 주도권을 잡은 배경에는 중국의 수입 규제가 자리 잡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중국이 이바라키를 포함한 주변 10개 광역지자체의 식품 수입을 제한하면서, 규제에서 벗어난 홋카이도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다. 여기에 아시아권에서 형성된 홋카이도 브랜드의 청정 이미지가 더해져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온라인 쇼핑몰과 건강 트렌드가 주효했다. 과거 특유의 냄새와 끈적거림 때문에 일부에서 기피 대상이었던 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