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쇼핑이 베트남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내며 해외 사업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유통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사업이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해외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해외 백화점 부문은 연 매출 1천2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5%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수익성이다. 해외 백화점의 연간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영업이익률(OPM)도 10.3%로 두 자릿수 내실을 다졌다.
이러한 실적의 뒤에는 2023년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있다.
이 점포는 연면적 10만7천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상업단지로, 쇼핑·엔터테인먼트·문화 콘텐츠를 집약한 'K-리테일'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점 2년 만인 지난해 누적 매출 6천억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방문객은 3천만명으로, 하노이 인구의 네 배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4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지화된 MD 구성과 K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쇼핑몰 전략이 베트남 상류층과 신흥 중산층의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기세라면 올해 말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기존 롯데센터 하노이 백화점과 인도네시아 에비뉴점 등 해외 전 점포의 총매출이 동반 신장하며 해외 사업을 떠받치고 있다.
롯데마트 등 해외 할인점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5천461억원과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베트남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 신장률(SSSG) 15%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1%) 등 타지역을 압도했다.
베트남 마트 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5년 연속 증가했다.
즉석 조리 코너를 통한 K-푸드 강화와 한국산 프리미엄 과일 직소싱,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 등 차별화된 'K-그로서리'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PB 상품은 약 2천품목으로 전체 매출 중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회사는 현지 식문화에 맞춘 메뉴 구성과 한국 식품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CEO IR(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 데이'에서 베트남을 축으로 동남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3조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베트남 내 신규 부지 확보와 기존 점포 리뉴얼을 병행해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국내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유통가에선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전략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