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현역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컷오프(공천배제)에 따른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이 거세다.
김 지사 컷오프 이후 공천 내정설이 나돌던 김수민 전 국회의원이 실제 등판하자 국민의힘의 충북지사 경쟁자들은 불공정 경선 주장과 함께 탈당·선거운동 중단 등의 의사를 밝히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윤희근 예비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어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하고, 응원하고, 지지해준 분들의 말씀을 듣겠다"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예비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김 지사의 컷오프와 관련해) 사전에 본인에게 최소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절차나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는 것에 서글픈 생각이 든다"며 "더욱이 본인이 발탁·중용하고 소위 측근이라고 소문났던 까마득한 후배의 모습을 지켜보며 느꼈을 마음을 생각하면 슬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충북도에서 정무부지사로 김 지사를 보좌했던 김수민 전 의원이 김 지사의 컷오프 직후 진행된 추가 공천 접수에 응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예비후보는 "불과 일주일 전 국민들에게 결의하고 약속했던 미래와 대통합의 모습이 이런 거라면 165만 충북도민을 호구로 보는 건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작심 발언도 했다.
또 다른 당내 경쟁자인 조길형 예비후보는 아예 사퇴를 선언했다.
조 예비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 제출한 공천 신청을 취소하고 당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난 13년간 몇차례 당명이 바뀌고, 대통령 탄핵을 두 번이나 겪으면서도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며칠간의 상황을 보면서 지금의 이 당은 더 이상 제가 사랑하던 당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윤갑근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이것이 바른길이니, 너희는 그리로 가라'는 성경 구절과 함께 "굽은 길을 바로잡으며 꿋꿋하게 나아가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컷오프 당사자인 김 지사는 김 전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수민을 등록시켜 후보를 만드는 야바위 정치를 공관위가 하고 있다"며 "충북선거를 왜 지역정서를 일도 모르는 전라도 출신 공관위원장이 좌지우지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또 "동지의 불행을 틈타 배신의 칼을 꽂는 자를 내가 키웠다니 기가 막힌다"며 "배신하는 정치가 개혁이고 선당후사라니 가증스럽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이 모든 책임은 이정현(공관위원장)과 밀실야합을 한 김수민에게 있다"며 "내가 나서 응징하고 정치권에서 퇴출시키고, 공관위원장의 잘못된 행태와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하고 추가 공천 신청을 받았고, 지역정가 안팎에서 당이 김 지사의 대체 주자로 지목했다는 내정설이 나돌던 김 전 의원만 접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