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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백화점 업계, '쇼핑' 넘어 '미식 플랫폼'으로 진화

글로벌 F&B 브랜드 유치·팝업·스타셰프 협업으로 고객 유인
"F&B, 온라인으로 대체 불가…체류시간 증가·구매 핵심 수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백화점 업계가 식음료(F&B) 분야를 강화하며 백화점 매장을 '미식 경험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글로벌 F&B 브랜드 유치와 팝업스토어 확대, 스타 셰프 협업 등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모양새다. 백화점들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F&B 콘텐츠를 체류시간 증가와 구매를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글로벌·프리미엄 전략으로 F&B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령', '르뵈프' 등의 브랜드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교토 퍼펙트 말차', '바틸'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의 국내·아시아 1호점을 잇달아 유치했다.

 

팝업스토어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F&B 팝업 유치 건수는 최근 3년간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의 F&B 매출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전년 대비로 각각 20%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 증가했다.

 

특히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70개가 넘는 신규 F&B 브랜드를 도입한 롯데월드몰은 같은 기간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매년 15% 이상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F&B는 오프라인 경쟁력이 가장 강한 분야"라며 "최근 유통업계의 전략이 단순 쇼핑에서 경험·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F&B는 체류시간과 젊은 고객 유입을 동시에 이끄는 백화점 내 핵심 카테고리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한 달에 약 200개의 식품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 내에 식품 팝업 전용 공간을 만들어 월 단위로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유치하고 있다.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공간 전략도 병행한다.

 

대표 사례가 판교점 식품관 정중앙에 마련된 '키즈&패밀리' 공간이다. 식품관 핵심 공간에 편의 시설을 조성한 건 이례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식사와 놀이, 휴식까지 가능한 복합 공간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F&B 매출이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약 13%, 12%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15%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 봉마르셰 백화점 식품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서 프랑스 미식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체험형 테마 행사의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년에 걸쳐 강남점 식품관을 약 6천평 규모로 확대했다.

 

디저트 특화 '스위트파크'와 프리미엄 다이닝 '하우스오브신세계', '델리존', '신세계 마켓' 등을 조성해 유명 맛집과 식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스타 셰프들의 인기 브랜드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신현도 셰프의 파인 다이닝 '모노로그'는 높은 가격대에도 개장과 동시에 두 달 치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지난해 문을 연 여경래 셰프의 '구오만두'는 지금까지 '오픈런'(개점시간 구매)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F&B 매출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약 20%, 21%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약 17% 늘었다.

 

신규 고객 유입에도 F&B가 한몫했다고 신세계는 강조했다.

 

스위트파크의 경우 지난해 고객 수가 개장 첫해인 2024년과 비교해 20% 증가했는데 지난해 고객의 40%가 신규 고객이었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이 고급화됐다"며 "이런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F&B 브랜드를 유치하거나 식품관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 백화점 업계에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