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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삼립 시화공장 '손가락 절단' 사고 수사 확대

李 대통령 "철저 조사" 지시 하루 만에 수사전담팀 편성…강제수사 가능성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상미당홀딩스(구 SPC그룹) 관계사인 삼립의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손가락 절단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 사고 수사를 위해 형사1과를 중심으로 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집중 수사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의 전담팀 편성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경찰은 지난해 같은 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 사고를 담당했던 형사2과 소속 형사들을 전담팀에 포함했다.

 

대통령 지시까지 나온 만큼, 삼립에 대한 수사 경험이 있는 인력을 투입해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피해자인 20대 A씨와 30대 B씨가 치료 중인 병원 등에 접촉해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사고 당시 이들과 함께 일하고 있던 동료 3명에 대해서도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조만간 공장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입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제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노동부는 이미 사고 당일인 지난 10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공장 안전관리자 1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동부와는 별개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강제수사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보안이 필요한 사안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0일 0시 19분께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 내 햄버거빵 생산라인에서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A씨와 B씨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났다.

 

두 사람은 전원이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가 컨베이어의 체인 부위에 손가락이 끼어 각각 왼손 중지와 약지, 오른손 엄지에 절단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으며, 올해 2월에는 대형화재가 발생해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다치는 등 1년도 채 되지 않아 3건의 인명사고가 났다.

 

이런 가운데 옛 SPC그룹은 지난 1월 13일 상미당홀딩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SPC그룹 계열사였던 SPC삼립은 지난달 26일 SPC를 떼고 사명을 삼립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