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SPC 현직 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김형주 부장검사)은 이날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황재복(62) SPC 대표이사의 서울 양재동 본사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허영인(74) SPC그룹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관 A씨에게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수사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허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황 대표의 뇌물공여 정황은 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가 SPC그룹 계열사인 PB파트너즈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PB파트너즈의 전직 대표이사로,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뇌물공여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노조 탈퇴 의혹과 관련해 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체내 근육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줄어들면서 발병률이 최대 21%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 연구팀은 2016∼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7만2천399명의 골격근량 지수(SMI; skeletal muscle index)를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말했다. SMI는 전체 몸무게에 대한 근육량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연구팀은 SMI를 토대로 이들을 근육량의 적고 많음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당뇨병 발병률을 살폈다. 그 결과 근육량이 아주 많은 그룹(SMI>33.01)은 적은 그룹(SMI≤28.32)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21% 감소했다. 당뇨병 관련 지표인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도 근육량이 많아질수록 모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근육량이 많아질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과 당화혈색소 등이 감소하는 폭은 50세 이상이거나 남성일 때 더 두드러졌다. 박 교수는 "근육량이 많아지면 당뇨병 발병 위험과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노령 인구의 근감소증 예방이 당뇨 발병률을 감소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미국의 스타벅스와 중국 토종 커피 브랜드 루이싱(瑞幸) 등 20개 주요 업체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커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신화일보 등 현지 매체가 9일 보도했다. 푸젠성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와 푸저우시 소비자권익보호위가 최근 공동으로 푸저우 지역 20개 커피점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59종의 커피 제품 성분을 표본 조사한 결과 이들 모든 커피에서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미아드(Acrylamide)'가 나왔다. 아크릴아미아드는 폐수 처리시설의 오염물 응집제, 종이컵과 빨대 등의 코팅제로 사용되고, 튀김과 바비큐 등 일부 식품에도 들어 있는 유기화합물이다. 동물 실험에서는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아 잠재적인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IARC)은 인체 발암 추정물질(2A)군으로 규정했다. 소비자권익보호위는 "스타벅스와 루이싱, 코티커피 등 유명 브랜드를 포함해 조사 대상 모든 커피 제품에서 ㎏당 11.1∼30.4㎍(마이크로그램·1㎍은 100만분의 1g)의 아크릴아미아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크릴아미아드가 가장 많은 제품은 모커(陌刻)
녹내장은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시신경)의 이상으로 시야에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예컨대, 사람이 눈을 감았다 떴을 때 볼 수 있는 범위가 전방 180도 정도라면 이 중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는 의미다. 이런 시야 결손은 어느 날 갑자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은 서서히 발생한다. 녹내장을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녹내장은 내버려 두면 점차 실명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녹내장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팀이 대한안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8개국에서 497만5천32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18개의 역학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녹내장이 치매 발생 위험을 평균 31%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녹내장과 치매가 신경퇴행성 질환의 특징을 공유한다고 봤다. 녹내장으로 인한 망막신경절세포(RGC)의 손실이 결국 뇌신경 손상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지 장애를 부르고, 결국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야만 실명뿐만 아니라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녹내장이
[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에 오염된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5명이 사망하는 등 식중독 환자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C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전국에서 유통된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6개 주에 걸쳐 129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방송이 전했다. 이는 지난 1일까지 보고된 환자 수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문제의 멜론은 '말리치타' 또는 '루디'라는 브랜드로 유통됐으며 전국에서 리콜됐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말리치타 브랜드의 멜론은 10월 11일~11월 14일, 루디 브랜드는 10월 10일~11월 24일 기간에 각각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국 관계자는 감염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첫 발병지와 전파 경위를 추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환자는 대부분 장기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노령층과 보육 시설 원생인 유아들로 파악됐다"며 "통상적인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보다 심각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현재 퀘벡주에서 91명이 발병, 지난주 35명보다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온타리오주 17명, 브리티시컬럼비아주 15명 등으로 파악됐다고 보건국은 전했다. 살모넬라균은 덜 익은
과민성 장 증후군(IBS)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로 원인을 모르며 완치가 어렵다. IBS 환자에게 커피는 위경련, 설사 같은 IBS 증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식품 중 하나다. 커피는 IBS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의 재스민 일링 리 교수 연구팀이 총 43만2천22명이 대상이 된 8편의 관련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8편의 연구 논문은 6편이 아시아 지역에서, 2편은 각각 영국과 아프리카에서 발표됐다. 전체적인 종합 분석 결과는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IBS 발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IBS 발생률이 상당히 낮았다. 그러나 커피는 마시는 빈도와 양과 무관하게 IBS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커피에는 장내 세균들과 상호 작용하여 장 투과성에 변화를 일으키고 담즙산 대사를 촉진하며 심지어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여러 가
혈당 수치가 높은 환자가 흡연하면 췌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Impact Factor = 13.4)) 11월호에 게재했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10%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이다.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고혈당 환자가 흡연자일 때 췌장암 위험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이용해 952만명의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른 췌장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2.7배,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1.8배 췌장암 위험이 증가했다. 혈당이 정상인 사람이 흡연하면 췌장암 위험은 1.5배 높아졌다. 반면 혈당이 높아도 금연을 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박주현 교수는 "특히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에 금연의 이득이 더 분명했다"며 "금연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올리브영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납품업체에 갑질한 혐의 등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애초 공정위 안팎에선 수천억 원대의 과징금과 법인 및 전·현직 대표 고발 등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왔지만 위원회 심의 결과는 과징금 18억9600만원에 법인 고발에 그쳤다. 공정위는 7일 CJ올리브영의 납품업체들에 대한 ▲행사독점 강요(5억) ▲판촉행사 기간 중 인하된 납품가격을 행사 후 정상 납품가격으로 환원해 주지 않은 행위(8억9600만원) ▲정보처리비 부당 수취행위(5억)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시정명령 및 과징금(18억 9600만 원)을 부과하고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상 외 제재 수위가 나온 것은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배타조건부거래)에 대해선 법 위반 판단을 유보하는 ‘심의절차종료’를 했기 때문이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회의 운영 및 사건절차 등에 따른 규칙에 의거해 사실관계 확인이 곤란해 법 위반 여부의 판단이 불가능한 경우, 새로운 시장에서 시장상황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경우 등 위원회의 판단을 유보할 필요가 있는 경우 결정한다. 수천억 과징금설(說)이 나온 것은 시지남용행위
[연합뉴스] "해피 김치 데이(Happy Kimchi Day)" 미국 하원 의원회관인 캐논 빌딩에 6일(현지시간) 낮 김치 냄새가 가득 찼다. '낸시 펠로시룸'에서 김치의 날을 축하하고 김치를 홍보하는 행사가 열리면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방 의회 건물에서 열린 이 행사는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김치의 날(11월 22일)' 지정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과 맞물려 마련됐다. 행사장 한편에는 그릇에 담은 열무김치, 포기김치, 갓김치, 묵은지, 총각김치, 깍두기 등이 놓였고 그 주변에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김치 관련 제품이 전시됐다. 10여개 대형 원탁 테이블에도 배추김치, 깍두기와 함께 김치전 등이 깔렸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김치의 날 지정 지지 결의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해피 김치 데이"라고 인사를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의 멋진 다양성 모자이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이어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는 훌륭한 음식을 요리한다"라면서 "나는 김치와 한국식 바비큐를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맥도날드 매장을 2027년 말까지 5만 개로 늘릴 방침"이라면서 "설립 이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야심 찬 성장 목표를 공개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맥도날드 매장 수는 금년 초 기준 4만275개"라며 "앞으로 4년간 세계 곳곳에 1만 개에 달하는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타벅스도 지난달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3만8천여 개의 매장을 2030년까지 5만5천 개로 늘릴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의 외식 체인들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맥도날드의 신설 매장 가운데 단 900개만 미국 내에 설치되고 나머지는 해외 시장에 설립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신규 매장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문을 연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브랜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 디지털 생태계는 점점 더 강해져 비교할 수 없는 경쟁 우위를 갖추게 됐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의 평균 수명은 대체로 70∼77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조시 스토트 심리·언어과학 교수 연구팀이 1989~2019년 사이에 ASD로 진단된 2만3천58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1만7천130명은 학습장애가 있었고 6천450명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과 연령, 성별을 매치시킨 ASD로 진단된 일이 없는 대조군과 평균수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학습장애가 없는 ASD 환자는 평균 수명이 남성 74.6세, 여성 76.8세로 나타났다. 학습장애가 있는 ASD 환자는 평균수명이 남성 71.7세, 여성 69.6세였다. 영국인의 일반적인 평균수명은 남성 80세, 여성 83세이다. 이는 영국의 경우 ASD 환자가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최초의 증거이다. 그러나 ASD 환자는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이 16년 짧다는 널리 알려진 통계가 정확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ASD 자체가 수명을 단축하는 직접적 원인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ASD 환자는 건강 문제로 지원과 도움이 필요할 때 이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건강
비타민C를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영양제로 섭취할 때는 이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은 1992~2018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0건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음식을 통한 비타민C 섭취는 폐암의 위험성을 18% 낮췄지만, 영양제와 같이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면 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 메타분석에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검색된 논문들이 사용됐다. 명 원장은 "비타민C에는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종'을 억제하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며 "하지만 분석 결과 비타민C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과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에 따라 폐암 예방효과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면 다른 항산화제와 영양물질을 함께 섭취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생길 수 있지만, 비타민C만 섭취할 경우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활성산소종이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미생물이나 외부 물질을 제거하는 긍정적인 기능도 갖고 있다"며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 식품으로는 라면이 있다. 농심 신라면은 편의점에서 한 봉지 가격이 1천원이다. 하지만 신라면 더레드는 1천500원이며 신라면 블랙은 1천900원으로 일반 신라면보다 최대 두 배에 육박한다. 올해 라면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2천원에 육박하는 라면 제품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천원 이상 제품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단돈 1천원이 되지 않았던 여러 제품이 이제 1천원대가 됐다. 8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농심 제품은 용기면과 봉지면 약 20종의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탄핵정국인 지난 3월 라면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농심 라면 판매 가격은 대체로 100원씩 올랐으며 일부 200원 오른 경우도 있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 안팎이다. 농심 라면 제품 중에 가격이 2천원에 육박하는 제품은 10개가 넘는다. 신라면 대컵은 1천500원으로 100원 올랐는데 신라면건면 대컵은 200원 올라 1천800원이 됐다. 신라면툼바, 신라면블랙, 신라면더레드 용기면도 1천800원이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 음료 하나를 같이 먹으면 6천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로 한국인의 입원 원인 순위도 바뀌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노년백내장'이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나 손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려 보이는 안과 질환으로, 지난해 33만7천270명의 환자가 백내장으로 입원해 치료받았다. 전년도 32만61명에서 5.4% 증가했다. 노년백내장에 이어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30만8천287명),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몇 결장염'(24만4천125명), '기타 추간판장애'(22만212명)가 입원 다빈도 질병 2∼4위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4년엔 신생아에게 부여되는 상병(傷病) 명칭인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37만3천597명)이 입원 다빈도 상병 1위였다. 2014년의 경우 노년백내장 입원 환자 수는 25만1천8명으로 3위였다. 10년 사이 출생아 수는 2014년 43만여 명에서 지난해 약 24만명으로 빠르게 줄고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입원 원인 순위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입원 환자 수 순위에서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조리실무사 채용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이 5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조리실무사 현황에 따르면, 11개 교육지원청과 1개 직속기관의 조리실무사 결원율은 총 12.1%였다. 정원 3천948명 중 479명을 채용하지 못한 것이다. 결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서초 교육지원청으로 33.4%(정원 503명 중 결원 168명)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은 학생 수가 많아 노동 강도가 높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가 적어 결원율이 높은 편이다. 이어 강동송파(19.8%), 동작관악(10.9%), 서부(9.2%), 성동광진(8.1%), 남부(7.9%), 성북강북(6.8%), 강서양천(6.8%), 동부(3.9%), 중부(3.1%), 북부(2.9%) 순이었다. 조리실무사는 교육공무직으로, 근무 후 3개월간 수습 기간과 평가를 거쳐 정년(60세)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신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 아침 일찍 출근해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명의 급식을 조리해야 하고, 화기에 노출되는 등 근무 환경도 열악해 지원자가 많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지난해부터 1년에 2회 있는 정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는 하겐다즈와 라라스윗 등 인기 아이스크림 230여종을 할인한다고 8일 밝혔다. CU는 이달 말까지 하겐다즈 컵·바·샌드·파인트 등 전 품목을 두 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한다. 저당 아이스크림 라라스윗 40여종은 40% 할인 또는 원플러스원(1+1)에 판매한다. 메로나, 죠스바 등 바 형태 아이스크림 50여종은 5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월드콘 등 콘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등 컵 아이스크림, 빵또아 등 샌드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200여종은 추가 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는 이달 1∼4일 서울 평균 기온이 전달보다 8도가량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53.8%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정주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CU는 올해 여름이 작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고려해 아이스크림 행사를 일찍 준비했다"며 "CU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손쉬운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