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다용 박사 연구팀은 엄마가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이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돼 아이의 면역체계를 교란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컵, 포장지, 비닐봉지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을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임신한 생쥐에 먹게 하자 미세플라스틱이 모유를 통해 새끼의 체내로 이동, 비장에 다량 축적된 모습이 확인됐다. 비장은 몸속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기관으로, 비장의 균형이 무너지면 감염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실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새끼 생쥐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와 NK세포(자연살해세포)가 줄어들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B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등 면역체계의 균형이 무너진 모습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새끼 생쥐의 성장기 동안 항바이러스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저하된 모습이 지속해서 나타났다. 이는 면역 저하가 일시적인 반응이 아니라, 면역 발달 과정 전반을 교란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저항성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이 생쥐에 H1N1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정상군에 비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항바이러스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가 체중 감량 정도와 관계없이 심근경색 등 주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존 딘필드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Lancet) 최근호에서 성인 1만7천여명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SELECT)에서 세마글루티드가 과체중 그룹(BMI 27㎏/㎡ 이상)에서도 비만 수준이 높은 그룹과 거의 동일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세마글루티드의 심혈관 건강 보호 효과가 참가자의 초기 체중과는 거의 무관하고 단순히 체중 감량 때문만은 아니며, 심장을 이롭게 하는 여러 가지 작용 기전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세마글루티드는 혈당과 포만감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GLP-1R)에 작용하는 성분으로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방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과 리벨서스, 위고비 등의 활성 성분이다. 연구팀은 같은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이전 분석에서는 세마글루티드가 과체중 그룹에서 심근경색·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20% 낮춘다는 사실을
비만이 있어도 근육이 많고 근력이 강하면 비만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 및 사망 위험이 낮고, 악력(grip strength)을 통해 이런 비만 관련 합병증 위험을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 생의학연구소 윤 셴 박사와 강 후 박사팀은 최근 미국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JCEM)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9만3천여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악력과 비만 관련 장기 기능 손상 및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셴 박사는 "이 연구는 근력이 비만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 위험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지표임을 보여준다"며 "간단히 측정할 수 있는 악력이 비만 관련 위험을 일찍 찾아내 대응할 수 있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근력이 비만 관련 건강 위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근력 약화는 복부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근육량·근력 감소는 심혈관 질환 및 모든 원인 사망률 증가 등과 연관돼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만성질환 위험과 사망률 예측 지표로 주목받는 악력과
나이가 들수록 두려운 질환 중 하나가 치매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다. 처음엔 단순 건망증처럼 보이지만,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서서히 떨어지고도 일상생활은 그럭저럭 유지되는 상태를 거친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상태를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 문제는 이 단계에서 10명 중 1∼2명이 대표적 난치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악화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가 생겼을 때 이 단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치매로의 전환을 막는 핵심이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서 한국인에게 경도인지장애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하는 위험 요인들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06∼2015년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경도인지장애 환자 33만6천313명을 2020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여러 만성질환과 생활 습관 요인이 독립적으로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은 당뇨병이었다.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전환 위험이 1.37배 높았다.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뇌가 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최근 전국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1년 전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보건당국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했던 수준으로 독감이 유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13.6명으로, 1년 전(3.9명)의 3.5배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의원급 감시에서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31.6명), 1∼6세(25.8명), 0세(16.4명), 13∼18세(15.8명), 19∼49세(11.8명) 순으로 높았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3주차에 11.6%로, 직전 주보다 4.3%포인트 올랐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감시 결과, 43주차 입원환자는 98명으로, 지난 절기 같은 기간(13명)의 7.5배다. 질병청은 작년 10월보다 환자가 많이 발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 13개 매장에 내달 31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트리가 설치되는 매장은 서울 '장충라운지R'과 '더북한산', '경동1960', '광장마켓', '이대', '리저브도산', '리저브광화문' 등이다. 이외에도 양평 '더양평DT'와 남양주 '더북한강R', 여수시 '더여수돌산DT', 춘천 '더춘천의암호R', 대구 '대구종로고택', '양주 '가나아트파크' 등에도 트리가 설치된다. 특히 1960년대에 지어진 저택을 카페로 만든 장충라운지R점에는 정원에 3m 크기의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실내의 벽난로와 회전 계단 등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운영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나 리저브 음료 등을 구매하면 메시지나 편지를 쓸 수 있는 위시카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제품 '2% 부족할 때' 광고가 공개 한 달 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천400만회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9월 공개한 이 광고는 배우 안효섭과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배우 김민주가 연인의 만남과 이별을 표현하는 내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과거에 선보인 광고에서 음악으로 사용된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두 배우의 목소리로 재현해 세대 간 향수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는 영상 내 습기 효과를 지운 선명한 영상을 보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영상을 롯데칠성음료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간벽지나 낙도 등에서 식품 소매점이 사라지는 '식품 사막화'에 대응해 충남 당진과 서천 벽지마을에 이동식 마트가 간다. 7일 두 자치단체에 따르면 당진에서는 식료품점이 없거나 읍·면 소재지 마트 접근이 어려운 마을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고 마트 장보기를 지원하는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 사업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합덕읍·우강면·대호지면·정미면이 사업 대상이다. 사업은 당찬가게(1t 화물차)와 당찬버스(승합차) 2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당찬가게는 4개 읍·면 농협 하나로마트 등과 연계해 마을을 순회하며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판매하고, 당찬버스는 읍·면 소재지 마트 장보기 등 교통수단을 제공한다. 당진시는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주민 의견을 듣고 개선점을 찾아내 보완한 뒤 내년부터 2028년 말까지 본격 운영한다. 이남길 농업정책과장은 "단순히 마을을 순회하며 생필품을 판매하거나 장보기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여가·복지·건강 프로그램 등 생활서비스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천에서는 이동식 편의점 '찾아가는 황금마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각종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실은 1t 탑차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호텔 월드는 '더 라운지앤 바'와 '델리카한스'에서 롯데호텔 김치로 만든 스페셜 메뉴 5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더 라운지앤 바에서는 김치를 주제로 한 모던 한식과 이탈리안 퓨전 메뉴 총 4종을 판매한다. 밥 메뉴로는 김치 볶음밥과 돌솥 크림 깍두기 볶음밥, 파스타 메뉴로는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와 김치 라구 라자냐가 있다. 델리카한스에서는 깍두기를 속재료로 사용한 깍두기 고로케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월드 관계자는 "롯데호텔 김치의 다양한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기 위해 셰프들이 함께 심혈을 기울여 만든 메뉴"라며 "전통 발효의 섬세한 맛을 다채로운 조리법으로 풀어낸 이번 메뉴가 롯데호텔 김치의 새로운 가치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