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안에서 알츠하이머병 병리 현상이 시작됐지만 인지 저하 증상은 없는 고령층의 경우 하루 5천보 정도를 걷는 신체활동으로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의 재스미어 찻왈 교수팀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서 인지기능이 정상인 고령층 290여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수준과 알츠하이머병 핵심 생체표지자 간 관계를 장기간 추적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게 알츠하이머병 증상 시작 전 단계에서 타우 단백질 병리와 인지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를 토대로 노인층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 목표를 제시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사례의 거의 절반은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신체활동 부족은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동물 연구에서는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관련 병리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지만 인간에게서는 신체활동이 알츠하이머병 생체표지자에 미치는 영향이나 적절한 신체 활동량 등은 명확하지 않은
흔히 쓰는 당뇨병 치료제가 파킨슨병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와 정승호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연주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먹는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억제제가 장내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 축적을 차단해 발병과 진행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뇌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이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해당 단백질 응집체가 장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연결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이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낮추는 것 외에도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 착안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로테논을 실험용 마우스에 투여해 파킨슨병을 유발했다. 마우스를 로테논에 지속해서 노출하면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뇌 연결 축을 따라 이동하고 6개월 이후에는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과 함께 떨림, 경직 등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마우스에 당뇨병 치료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도심 속 숲에 사는 곰팡이가 다양할수록 인근 주민의 천식이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소아청소년과 이주성·유 영 교수와 알레르기 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2021년 5월 서울 22개 도시 숲(도심공원)과 4개 지하철역 인근에서 공기 시료를 채취해 곰팡이 군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숲에서 채취한 공기 중 곰팡이의 다양성이 도심 중심부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어 2020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약 11만명의 천식 환자 진료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도시 숲이 많은 지역일수록 천식 진료 건수가 더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숲이 119개인 서대문구는 인구 1천명당 16.7명이 천식 진료를 받았지만, 숲이 155개인 강남구에서는 7.1명이 진료받아 공원 분포도가 높은 지역의 천식 관련 의료 이용량이 적은 양상이었다.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도 도시 숲 곰팡이가 알레르기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숲에서 발견된 알레르기 유발 곰팡이 알터나리아(Alternaria) 등을 면역세포와 천식 동물모델에 노출한 결
눈 망막의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윤영희·양지명, 심장내과 이승환, 영상의학과 양동현 교수팀은 최근 2015~2020년 가족력과 생활 습관 때문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어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안과 질환으로 망막 혈관 검사(OCTA)를 한 성인 1천28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관상동맥 칼슘 점수, 혈관 협착 정도와 같은 '죽상경화' 지표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죽상경화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상태다. 지속되면 심장과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찌꺼기인 죽상반이 터져 갑자기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또는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망막 표면 가까이에 모세혈관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 층(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죽상경화 예측 인자로 분석됐다. 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죽상경화 위험이 많게는 3배 이상 높았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상태) 위험은 약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등학생인 박모(18) 군은 최근 몇 주째 아침마다 허리가 녹슨 듯 굳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운동 후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엉덩이 통증이 심해지고 눈이 충혈되면서 피부에 붉은 비늘 모양의 발진까지 생겼다.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류마티스내과에서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받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약 5만5천명에 이르며,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 발병한다. 하지만 박군처럼 근육통이나 디스크 등의 단순 허리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학회 조사에서는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40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조조강직'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와 엉덩이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다가 몸을 움직이면 증상이 점차 호전된다. 반면에 휴식이나 잠을 잘 때는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디스크 통증이 휴식할 때 증상이 나아지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 질환은 단순히 척추에만 증상이 국한하지 않는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와 농협가락공판장은 22일 광주문화방송국에서 광주MBC와 ‘김치세계화포럼’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와 K-푸드 세계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가락시장지회 및 농협가락공판장은 김치세계화포럼 운영에 참여해 프로그램 기획, 국내외 참가자 모집 및 네트워크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예정이며, 이번 협약이 가락도매시장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고 유통-산지 간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락시장지회와 농협가락공판장은 한국농어촌희망재단과 5천만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2025 대한민국 김치대전’에 후원하기로 했다. 이상용 가락시장지회장은 “K-푸드 세계화를 통한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과 우리 식문화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가락도매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공공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상생기금을 기반으로 한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락시장지회와 농협가락공판장은 앞으로도 가락상생기금을 적극 활용해 ▲산지 물류기자재 지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괴산군은 5천6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5천32억원보다 568억원(11.3%) 증가한 것이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5천125억원, 특별회계 475억원이다. 분야별 예산은 농림·해양·수산 1천370억원, 사회복지·보건의료·교육 1천282억원, 문화관광·환경 1천41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 예산은 쌍곡계곡 국가생태 탐방로 조성 54억7천만원,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39억8천만원,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 30억원, 소농업인 농작업 대행 5억원 등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의 기본적인 생활 안정과 괴산의 미래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짰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19일까지 열리는 제347회 군의회 2차 정례회에서 확정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청주페이 부정 유통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 청주페이 결제를 거부하거나 추가금을 요구하는 행위 ▲ 가맹점이 사행산업 등 등록제한 업종을 운영하는 경우 ▲ 실제 거래금액 이상의 금액을 결제하는 행위 등이다. 시는 가맹점별 결제 전산 자료 등을 토대로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불법 정황이 의심되면 해당 점포에 대한 방문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페이를 불법 유통하면 최고 2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결제를 거절하거나 사용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경우 가맹점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며 "사안에 따라서는 수사 의뢰하는 방법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강력한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이는 세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2일 밝혔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최소 한 가지 이상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이다. 주로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된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 등을 통해 전파된다. 세균 감염 질환 시 항생제 오남용이 한 원인으로 꼽히며, 감염되면 대부분의 항생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국내 CRE 감염자 수는 2022년 3만548명에서 지난해 4만2천347명으로 2년 새 38.6%(1만1천799명) 급증했다. 올해도 이달 16일 기준 4만2천509명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내 CRE 감염자 수 역시 2022년 302명, 2023년 461명, 지난해 562명, 올해(이달 16일 기준) 742명으로 해마다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인다. 윤방한 도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CRE 감염증은 장기 입원 환자나 면역저하자에게 발생 위험이 더욱 크다"며 "의료기관 내 철저한 감염 예방 교육과 환경 소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