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도 학생의 성적이나 정신건강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최근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대는 최근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가 적용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사이에 수면 및 운동 수준, 학업 성취도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정책은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유의미하게 줄이지 못했다. 하루 사용 시간 총량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금과 같은 형태의 제한적인 학교 전화 정책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복지 또는 관련 결과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런 결과는 영국 보수당 정부가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지침을 내린 지 딱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보수당은 작년 연말에 이런 지침에 강제성을 부여하려고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법안까지 발의했다. 다만, 현 노동당 정부는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최근 브리짓 필립슨 교육부 장관은 보수당의 제안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수업 시간에는 휴대전화가 없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법안 도입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과 만성적인 운동 부족으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우려된다는 보도를 최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어린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흑당, 마라탕, 탕후루,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고열량·고당분 식품은 비만 문제를 심화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고 뼈와 관절에 부담을 줘 신체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자칫 또래에게 놀림감이 돼 사회성이 발달할 시기에 정서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과연 이런 우려처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점점 뚱뚱해지고 있을까?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 청소년의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12년 9.7%였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21년 19.3%로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아의 비만율은 10.4%에서 25.9%로 약 2.5배 증가해 여아(8.8%→12.3%)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교육부의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중 비만군 비율은 2017년 23.9%에서 2022년 29.6%로 증가했다. 농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30대 여성 A씨는 갑작스러운 혈뇨에 혹시 암이 아닐지 덜컥 겁이 났다. 이내 여러 병원을 찾아 방광 내시경, 콩팥 조직 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을 한 결과 다행히 암은 아니었다. 하지만 혈뇨 증상은 몇 년에 걸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그러다가 한 대학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호두까기증후군'(Nutcracker Syndrome)이라는 생소한 질환을 진단받았다. 호두까기증후군은 왼쪽 콩팥 정맥이 대동맥과 상장간동맥 사이에서 눌려 콩팥 안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미세한 콩팥 조직과 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을 일컫는다. 증상으로는 왼쪽 콩팥 정맥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콩팥 속의 작은 정맥이 터져 혈뇨가 발생하거나 단백뇨, 옆구리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호두까기증후군이라는 질환명은 두 동맥이 콩팥 정맥을 누르는 모양새가 마치 호두까기 기계의 집게처럼 보이고, 콩팥 정맥이 호두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 문제는 호두까기증후군이 아직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조차 생소한 질환이라 A씨의 사례처럼 증상이 나타나도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힘들다는 점이다. 국제적으로도 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혈액형에 이어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가 우리 사회를 휩쓴 가운데, 이제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 테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HSP는 2006년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제시한 개념으로, 직역하면 '매우 예민한 사람' 혹은 '매우 민감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민감자'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민감한 신경 시스템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5~20%가 HSP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SP는 크게 ▲초감각 ▲초감정 ▲심미안의 세 가지 주요 특성을 가진다. 초감각은 작은 소리나 밝은 조명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특정 옷감의 질감에도 불편함 등을 느끼는 것이다. 초감정은 타인의 감정과 기분을 쉽게 감지하고 사회적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뜻한다. 심미안은 자기 주관과 잣대가 강해서 미적 감각에 대해서도 확고한 취향을 가지는 경우다. 현재 온라인에는 HSP 테스트가 배포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간이 HSP 검사를 해볼 수 있다. HSP 테스트에는 '다른 사람들의
잠잘 때 꿈 단계에 들어가는 데 오래 걸리는 급속 안구 운동(REM) 수면 지연 증상이 알츠하이머병 초기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웨 렁 교수와 중국 베이징대 단타오 펑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협회 저널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에서 꿈 단계 수면에 들어가는 데 오래 걸리면 기억 통합 능력이 저하되고 감정 조절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수면의 질과 양이 알츠하이머병(AD) 및 관련 치매(ADRD)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며 하지만 수면 구조, 특히 REM 수면과 알츠하이머병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REM 수면은 점점 더 깊은 수면 단계로 들어가는 3단계의 비렘수면(non-REM sleep)에 이어서 진행된다. 4단계 수면에 들어가는 데는 연령에 따라 90분 이상이 소요되고 보통 하룻밤에 4~5회 정도 반복될 수 있으며, 고령자는 REM 수면에 도달하는 데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렁 교수는 REM 수면 동안 뇌는 기억, 특히 감정적 기억을 처리해 장기 저장에 기록한다며 "REM 수면이 지연되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의회에서 김태흠 충남 지사의 공약 이행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온 데 대해 충남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 오인환(논산2) 의원은 19일 제3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태흠 지사의 임기가 절반을 훌쩍 넘었지만, 공약 131건 가운데 완료된 사업이 8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성기 도 기획조정실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완료된 공약은 81건(61.8%)이고, 추진 중인 사업은 50건(38.2%)"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도의 자체적인 판단이 아니라 공약 이행 평가 기관인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평가 기준에 따라 구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자원연구소 이전대상지 확정, 해외사무소 개소 등 이행이 완료되고도 반복적으로 계속 추진되는 사업은 '이행 후 계속 추진'으로 표기됐는데, 오인환 의원이 이를 공약이 완료된 것으로 포함하지 않으면서 빚어진 오해라고 해명했다. 김 지사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 방한일(예산1) 의원도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김 지사가 취임 당시 약속한 7대 공약 15개 정책 과제 추진이 지지부진하다고 꼬집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가 대전과 세종 두 광역시의 공동 싱크탱인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세종 부분을 떼어내 독자적인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세종시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관련 연구기관이 분리될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19일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20일부터 열리는 제285회 임시회에 '대전세종연구원 운영 조례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조례 개정안의 핵심은 조례명을 '대전세종연구원 운영 조례'에서 '대전연구원 운영 조례'로 바꾸는 것을 비롯해 운영 규정 중 세종시 관련 규정을 삭제하는 것이다. 대전과 세종 공동 싱크탱크로 운영해온 연구원을 대전시 독자 연구기관으로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대전시는 조례 개정의 배경으로 민선 8기 후반기 공약 및 100대 핵심과제 등 현안 사업 성과 창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독자적 정책연구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과 세종의 상생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대전발전연구원에 세종시 전담 연구조직인 세종연구실을 설립하는 형태로, 2016년 10월 출범한 기관이다. 독자적인 정책연구기관 없이 대전세종연구원 산하 세종연구실에 의존해온 세종시는 대전시와 시의회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은 영동읍 행정복지센터 1층에 개설된 '행복냉장고' 지원 대상자를 올해 100명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영동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하는 행복냉장고는 주민들로부터 현금이나 현물을 기탁받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공간이다. 기부물품을 비치하는 전시대와 냉동·냉장고 등을 갖췄다. 협의체는 지난해 이 공간에서 물품과 식품 등을 가져갈 수 있는 저소득 주민 66명을 선정했는데, 올해는 인원을 1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영덕 영동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저소득 주민은 물론 홀몸 어르신과 치매 환자 등으로 지원 대상을 넓혀 나눔문화를 확산해가겠다"고 말했다. 행복냉장고는 매주 목요일 오전 9∼11시 운영되고 지원 대상자는 1회 2만원 어치의 필요 물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과도한 배달 중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손을 잡았다. 도는 19일 도청에서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하고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의 중개수수료를 기존 대형 앱보다 낮은 2%로 적용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은 별도의 광고비나 월 고정료, 입점 수수료 등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도와 신한은행은 도내 15개 시·군의 지역화폐 결제 시스템도 추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를 대상으로 땡겨요 가입 홍보를 하고, 이용자·가맹점 수를 늘리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맞춤 혜택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떙겨요 가맹점 수는 4천120곳이고, 회원 수는 7만 6천882명이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상생 배달앱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