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이 신진대사 건강에는 좋지만 생쥐 실험에서는 털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대상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도 생쥐에서보다는 약하지만 모발 성장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저장성 서호대학 빙 장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간헐적 단식을 한 쥐는 24시간 음식 섭취가 가능한 쥐보다 신진대사 건강은 개선됐지만 털의 성장은 느려졌다고 밝혔다. 이는 간헐적 단식으로 축적된 활성산소가 모낭 줄기세포(HFSC)의 세포 사멸(apoptosis) 일으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 시험에서 사람 모발에서도 유사한 과정이 일어났다. 다만 사람은 생쥐보다 신진대사 속도가 훨씬 느리고 모발 성장 패턴이 달라 모발 성장 억제 정도가 쥐에서보다는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단식은 대사적 이점 외에도 혈액, 장, 근육 조직과 관련된 줄기세포의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일 수 있지만 피부와 모발 같은 말초 조직에 대한 영향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털을 깎은 생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TRF)은 매일 8시간 먹이를 주고 16시간 금식하는 간헐적 단식을, 한 그룹(A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겨울철이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추운 날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 척추질환 증상이 겨울에 더 악화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허리 통증에서 대표적인 것은 '급성요추염좌'다. 흔히 허리를 '삐끗'하면서 갑작스럽게 통증이 생겼다고 말하는 게 대부분 이 질환이다. 급성요추염좌는 허리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찢어져 발생한다. 허리를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잘못된 자세나 허리에 부담이 되는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빙판길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허리에 힘을 줬을 때 생기기도 한다. 비만 역시 요추염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도 급성요추염좌를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추염좌는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심호흡이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근육 경직이 나타나면서 경직된 쪽으로 자세가 기울어지기도 한다.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 강도가 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요추염좌는 보통 X-선 검사 등을 통해 신경학적 이상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서울에 사는 가구가 2039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다. 30년 뒤 평균 가구원수는 모든 시도에서 2명에 못 미칠 전망이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2∼2052년'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총가구 수를 2천166만4천가구로 추산했다. 총 가구수는 2041년 2천437만2천가구까지 증가한 후 감소하기 시작해 2052년에 2천327만7천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의 가구 수는 2022년 408만1천가구다. 꾸준히 늘어 2038년 427만6천가구를 정점으로 2039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52년에는 396만8천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계됐다. 부산·대구는 2032년, 울산은 2034년 이후 가구가 줄기 시작한다. 2052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가구가 감소세다. 경기 지역은 수도권 집중과 탈서울 행렬이 맞물리면서 2022년 537만에서 2044년 668만가구까지 늘었다가 줄기 시작한다. 2052년 653만5천가구로 2022년과 비교하면 100만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2022년에는 경기, 서울, 부산 순으로 가구 수가 많았으나 2052년에는 경기, 서울, 인천 순이 될 전망이다
건강한 식단이 만성 통증을 줄여주며 이런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는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자기 상태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쉽고 접근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호주 남호주대학(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앨리슨 힐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에서 성인 6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식단과 체지방, 통증 간 연관성 조사에서 식이 지침에 따른 건강한 식품 섭취가 통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 식단의 통증 감소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두드러졌고, 체중과 무관하게 나타났다며 이는 신체 구성과 관계 없이 건강한 식단이 만성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만성 통증은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30%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증 치료에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치료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08년 2월~2009년 7월 호주 남부 화이앨라에서 만성 질환 유병률과 관련 위험 요인을 추정하기 위해 실시된 화이앨라 세대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는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유아기의 장내 미생물군 발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안니카 융 교수팀은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출생 후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 등 65명의 장내 미생물과 3세·8세 때 알레르기 위험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농장에서 자라는 것이 알레르기 발생을 강력하게 막아주고 이는 농장 환경이 아이들의 장내 미생물군 성숙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반려동물도 알레르기 예방과 관련이 있지만 그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05년 9월~2008년 3월 스웨덴 남서부 낙농 농장에서 태어난 28명과 같은 지역 농장이 아닌 가정에서 태어난 37명으로 구성된 팜플로라(FARMFLORA) 코호트를 이용해 농장과 비 농장,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장내 미생물군을 비교하고 3세와 8세 때 알레르기 유무를 조사했다. 전체 어린이 중 농장에서 자란 사람은 28명,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는 40명이었
[연합] 콜라겐의 인체 내 분해와 재배치를 통해 암 전이 단백질의 악성화와 전이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은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Dysadherin)'과 콜라겐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선행연구에서 디스에드헤린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 항암제를 발굴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종양의 대표적 구성성분인 콜라겐의 분해와 재배치가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쥐에 이식한 인간의 면역시스템을 활용해 디스에드헤린 매개의 콜라겐 분해와 재배치가 면역억제와 혈관신생을 촉진해 암세포 친화적 종양 미세환경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펩타이드의 디스에드헤린 억제 효과를 추가 검증해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 남정석 교수는 "디스에드헤린에 의한 종양 미세환경 변화를 통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종양 악성화와 전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 교수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누적된 혼인 감소 영향으로 혼인 기간 5년이 안된 신혼부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쌍으로 밑돌았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결혼이 늘면서 1년 차 신혼부부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계속되는 저출산 기조로 무자녀 신혼부부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작성 대상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 중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부부 중 1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다. 작년 신혼부부는 97만4천쌍으로 전년(103만2천쌍)보다 5만8천쌍(5.6%) 감소했다. 세종(-8.8%), 경북(-7.7%)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신혼부부가 100만쌍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47만2천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매년 5만~8만쌍씩 줄고 있다. 다만 혼인 1년 차 신혼부부(19만1천175쌍)는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혼인 1년 차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탓에 지연됐던 결혼이 20
유전적 요인 등으로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도 심폐 건강(CRF)이 좋으면 장기적으로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치매 위험이 35%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의대 웨일리 쉬 교수팀은 최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서 영국인 6만1천여명의 심폐 건강과 인지 기능 및 치매 위험을 12년간 추적,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심폐기능은 순환계와 호흡계가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으로 나이가 들면서 골격근이 손실돼 점차 감소한다. 심폐기능은 20~30대에는 10년에 약 3~6%씩 줄지만 70대에 이르면 10년에 20% 이상으로 빠르게 감소한다. 연구팀은 낮은 심폐기능은 뇌졸중,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 질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의 강력한 예측인자이고, 인지 기능 및 치매 위험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대부분 소규모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09~2010년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한 치매가 없는 39~70세 6만1천214명을 대상으로 심폐 건강 상태와 인지 기능 및 치매 위험을 최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란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사람이라도 치주질환(잇몸병)이 있으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 최근호에 따르면 성균관의대 사회의학과 신명희 교수 연구팀은 2012∼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9천49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과 치주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당뇨병 그룹(4천50명)과 비당뇨병 그룹(2만5천441명)으로 나눠 치주질환의 영향을 살폈다. 당뇨병은 기존 당뇨병과 최근 5년 이내 발병한 신규 당뇨병으로 세분화했다. 이 결과 치주질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견줘 기존 당뇨병 환자와 신규 당뇨병 환자에게서 각각 1.51배, 1.74배 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목되는 건 젊은 층일지라도 치주질환이 심할수록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PA)을 150분 이상 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평균 22% 줄일 수 있으며, 운동의 사망 예방 효과는 고령층에서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대 의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고메스 교수팀은 최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미국·영국·중국·대만 성인 200여만명의 운동량과 사망 위험을 11년간 추적,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신체활동과 사망 위험의 연관성은 성인 전 생애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됐다며 건강한 노화와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성인 생활 모든 단계에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건강을 위한 운동 권장량 이상으로 신체활동을 하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지만 이런 연관성이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은 노화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절대적인 사망 위험은 증가하고, 사망 원인도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주당 중강도 신체활동 150~300분, 고강도 신체활동 75~150분)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과 영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겨울철에는 난방비 고민이 커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느닷없는 폭설과 한파에도 집안 보일러를 켜는 게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난방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비용 부담에 따른 추위 노출이 결국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제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휴먼시스템의학과 윤형진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경남 교수, 경상국립대 정보통계학과 김수환 교수, 강북삼성병원 박유진 데이터사이언티스트 공동 연구팀은 국내 난방 에너지 가격의 변화가 겨울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은 평균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편이다. 혈관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일교차가 클 때 민감하게 반응해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 혈압은 0.6㎜Hg만큼 높아져 심장에 부담을 준다. 추운 날씨가 혈관 수축을 유
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는 스트레스·불안을 낮추지만 교통 소음은 스트레스·불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시의 교통 속도를 낮추면 안전뿐 아니라 건강과 웰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폴 린토트 교수팀은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자연의 소리와 여기에 시속 32㎞ 및 64㎞ 교통 소음을 추가한 소리를 들려주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측정하는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도시화된 환경에서는 부족한 녹지 공간과 인공 소음 노출 등이 건강과 웰빙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도시 지역의 교통 속도에 따른 소음이 주민 웰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학생 68명에게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만 들려줄 때와 자연의 소리에 시속 32㎞의 교통 소음을 추가해서 들려줄 때, 자연의 소리와 시속 64㎞ 교통 소음을 함께 들려줄 때의 기분과 불안감을 자가 보고 척도로 평가했다. 그 결과 자연의 소리를 들을 때는 스스로 보고한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요인이 있은 후 기분 회복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통 소음을 추가했을 때는
암 환자의 얼굴 사진을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를 추정하고, 암 치료 예후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AI가 분석한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chronological age)보다 높으면 암 치료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휴고 에어츠 박사팀은 의학 저널 랜싯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 최신호에 심층학습(deep learning)과 얼굴 인식 기술로 얼굴 사진을 분석,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AI '페이스에이지'(FaceAg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에이지를 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암 환자들은 암이 없는 환자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5살 높았고, 생물학적 나이가 높은 환자들은 단기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의 얼굴 등 외모는 의사들에게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지만 의사들도 사람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고 이는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보다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딥러닝과 얼굴 인식 기술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짠 음식이 뇌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고염식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키며, 이로 인한 미생물 대사물질의 과도한 축적이 뇌종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종양 쥐에 4주 동안 짠 사료를 섭취하게 한 뒤 종양세포를 주입하자 일반적인 식이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종양 크기가 증가했다. 무균 쥐에 고염식 사료를 섭취한 사람의 대변에 해당하는 쥐 분변의 미생물을 이식한 실험에서도 뇌종양 악화 반응이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 가운데 '박테로이드 불가투스'(Bacteroides vulgatus)라는 균이 고염 식이에 따라 증가하고, 이 균이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라는 효소의 발현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로피오네이트'는 뇌종양 세포에서 산소가 충분한데도 마치 부족한 것처럼 신호를 활성화하고, 이는 암 진행·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증가시켜 종양세포가 더 쉽게 퍼지도록 한다.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이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한 결과 다발성 경화증과 관련된 통증과 경련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청은 2021년 3월부터 전국 2천4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했다. 이 가운데 309명은 통증을 동반한 강직성 경련 환자로, 이들은 경구용 대마초 오일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3개월 만에 환자의 절반 이상이 통증, 경련, 불안이 감소하는 등 증상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리옹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 프랑수아즈 뒤랑 뒤비에 박사는 "의료용 대마는 신경계에 존재하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과 근육 간 연결을 조절함으로써 다발성 경화증이 유발하는 근육 긴장과 통증을 줄인다"며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개선됐다. 이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여 용량은 마리화나 한 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고 설명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근육 약화, 부분 마비, 시야 장애, 저림, 통증, 극심한 피로,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한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후기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염이나 지방간 등 간질환을 오래 앓은 환자들에게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레이먼드 정 교수 연구팀은 만성 간질환 환자가 스타틴을 장기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과 간 섬유화 진행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만성 간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6천501명의 스타틴 복용에 따른 간암 및 간부전 발생률, 간 섬유화 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3천610명,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1만2천891명이다. 그 결과 10년 내 간암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군에서 3.8%로, 비복용군의 8.0% 대비 크게 낮았다. 간 기능 악화를 의미하는 간부전 발생률도 스타틴 복용군은 10.6%였으나, 비복용군은 19.5%에 달했다. 스타틴을 오래 복용할수록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누적 600일 이상 스타틴을 복용한 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2년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만명을 넘었고, 사회경제적 비용은 13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흡연 폐해 연구 맞춤형 데이터베이스 등 코호트 자료와 통계청 사망 원인통계를 토대로 흡연 폐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사망자 수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산됐다고 30일 밝혔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6만1천360명, 2021년 6만3천426명, 2022년 7만2천689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비흡연자와 비교한 현재 흡연자의 사망 위험은 남성에서 1.7배, 여성에서 1.8배 높았다. 과거에는 흡연했으나 현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남성에서 1.1배, 여성에서 1.3배 컸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20년 12조8천912억원, 2021년 12조9천754억원, 2022년 13조6천31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교통비 등 직접비와 조기 사망, 의료서비스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과 같은 간접비를 모두 합해 산출된다. 2022년 기준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에서는 간접비인 조기 사망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충북지역 투표가 오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49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2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전체 유권자 수는 재외선거인(387명)을 포함해 총 137만9천142명이다. 이 중 46만5천11명(33.72%)은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했다. 본투표에 참여할 유권자는 각 가정으로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시·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는 학교, 읍·면사무소 및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 공공기관·단체의 사무소, 주민회관 등 유권자가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 설치됐다. 충북선관위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전체 투표소를 1층 또는 승강기가 있는 장소에 마련했다고 전했다. 공무원·공공기관 직원을 중심으로 7천여명이 투표관리관과 투표사무원으로 각 투표소에 투입된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도내 14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시된다. 개표소에는 선관위 위원과 직원, 3천여명의 개표사무인력, 참관인만 출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혹시 모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2개 컨소시엄이 경쟁에 뛰어들었던 네오테크밸리일반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를 관련 법에 따라 공모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네오테크밸리 조성사업은 오창읍 일대에 총사업비 1조9천억원을 들여 399만여㎡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민관합동 개발 사업이다. 애초 지역 건설사 등으로 구성된 청주네오테크벨리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청주시 출자를 포함한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추진됐다. 시는 일대의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사업 예정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청주네오테크벨리PFV는 지난해 5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는데 또 다른 민간 컨소시엄(네오테크밸리)도 그해 9월 같은 신청을 했다. 양사 모두 관련 규정에 따른 구비서류 미비로 보완을 요청받았다. 시는 그러나 청주네오테크밸리PFV의 경우 사업수행 능력과 사업 적정성 부적정 등 이유로, 네오테크밸리는 보완 기간 내 보완 불가 이유로 모두 반려 통보했다. 시는 장기간 개발행위 제한으로 사유재산권 침해 관련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공성 확보와 함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산업단지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공주시는 부패 취약 분야를 선정해 특화된 청렴 시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렴도 평가 결과와 내부 직원 설문 등을 토대로 부패 우려가 큰 분야를 조사한 결과 내부 청렴도 부문에서 인사(승진과 근무평정)와 예산(업무추진비)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인사 분야에서 청렴한 공직 문화 조성을 위해 부패 공무원에 대해 최대 4년간 승진에서 배제하는 '공주시 인사운영 기본계획 개정안'을 운영한다. 금품·향응 수수, 횡령·배임, 성 비위,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경우 법정 승진제한 기간에 경징계 1년, 중징계 2년을 추가해 최대 4년까지 승진에서 배제한다. 예고기간 1년을 거쳐 내년 7월 이후 발생한 비위 사실에 대한 징계 처분부터 적용한다. 공무원의 부패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통해 공직 내외부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또 예산 분야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추진비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시행하고 부패 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부서별 청렴 시책을 발굴하는 한편 청렴 동아리·내부 공익신고 게시판·찾아가는 청렴 간담회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최원철 시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면서 "부패 공무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셧다운된 SPC삼립 시화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SPC삼립에 따르면 시화공장은 전체 29개 라인 중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10개 라인을 제외한 19개 라인의 가동을 이날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라인 가동 재개는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공장 전체를 멈추는 셧다운 조치를 한 이후 2주 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께 이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는 8개 라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SPC삼립은 노동부 조치에서 더 나아가 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고, 당국의 조사에 임했다. 공장이 멈춰서면서 버거 번(빵)을 공급받는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SPC삼립은 안전점검 및 개선을 마친 뒤 이날 시화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재개했다. 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8개 라인 및 이들 라인과 연결된 2개 라인까지 총 10개 라인은 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