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노인 인구 증가 속에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도 늘고 있다. 심근경색증 환자 6명 중 1명, 뇌졸중 환자 5명 중 1명은 발병 1년 안에 사망했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심근경색증은 3만4천969건, 뇌졸중은 11만574건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각각 68.2건, 215.7건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며,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근처 뇌 영역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2022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10년 전인 2012년(2만3천509건)보다 48.7% 늘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연령 구조 영향을 배제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0년간 6.6% 늘었다. 뇌졸중의 경우 2012년보다 발생이 9.8% 늘었는데, 연령표준화 발생률로 보면 2012년 10만 명당 152.7에서 2022년 114.6건으로 25.0% 줄었다. 두 질환 모두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리고 여자보다는 남자의 발생률이 높았다. 2022년 인구 10만 명당 심근경색증 발생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 속에 노인 돌봄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거동 불편 노인 등을 위한 '방문진료'는 아직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노인들이 바람대로 살던 집에서 돌봄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도록 방문진료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입법조사처의 '내 집에서 나이 들기를 위한 방문진료 활성화'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2019년 12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을 개시한 후 현재까지 총 네 차례 공모를 통해 1천7곳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9월 기준 전국의 총 의원 3만6천502곳 가운데 2.8%다. 참여기관 중에서도 실제로 방문진료를 하고 수가를 청구한 기관은 작년 기준 209곳(20.8%)에 그쳤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 내 일차의료기관 소속 의료진이 환자 자택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이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노인 절반이 '건강이 악화해도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2023년 노인실태조사)고 답하는 등 재택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시범사업 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일주일 만에 2배 넘게 늘어났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독감 의심 환자는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51주차(12월 15∼21일)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 당 31.3명으로 전주(13.6명) 대비 2.3배 증가했다. 독감 의심환자는 42∼44주차 1천 명당 3.9명에서 45주차 4.0명, 46주차 4.6명, 47주차 4.8명, 48주차 5.7주차, 49주차 7.3명, 50주차 13.6명 등 7주 연속 증가세다. 질병청은 독감 의심 환자가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천명당 8.6명을 초과함에 따라 지난 20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독감 환자가 최근 급증했다. 13∼18세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1천 명당 74.6명으로, 유행 기준의 8.7배 수준이다. 7∼12세 환자가 1천 명당 62.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평균 2일 후에 발열, 기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65세 이상이 받는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지르코니아' 시술이 추가됐다. 아울러 아동 충치 검사에 대한 급여 적용 나이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제2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이러한 내용의 치과 분야 보장성 확대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치과 임플란트 건보 급여는 65세 이상의 부분 무치악(이가 다 빠진 이틀) 환자가 '포세린'으로 불리는 재료인 비귀금속도재관(PFM)으로 시술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그러나 더 보기 좋고 단단하다는 이유로 의료 현장에서 지르코니아가 PFM을 대체하고 있고, 지르코니아 가격도 내려가고 있어 이를 건보 적용 목록에 추가하게 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가시광선을 쬐어 치아우식증(충치)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는 현재 5세 이상∼12세 이하에 '6개월 1회' 건보 급여가 적용되지만, 앞으로는 15세 이하 '3개월 1회'로 기준이 완화된다. 해당 검사가 초기 충치를 진단하는 보조수단으로 유용한 데다 유치 시기의 아동은 구강 관리 능력이 낮다는 점, 젖병 수유기에 충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위원회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예고된 바와 같이 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고령화로 고혈압, 당뇨병, 암(악성신생물) 등 만성질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진료비가 한해 9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가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전체 사망자 10명 중 8명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하고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 부담이 높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 호흡기질환, 암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관리하고 권고하고 있으며, 이에 질병청은 암을 포함해 주요 만성질환 사망과 진료비 현황 등을 매해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5천183명으로 전체 사망의 78.1%를 차지했다. 10대 사망원인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암(24.2%), 심장질환(9.4%), 뇌혈관질환(6.9%), 알츠하이머병(3.2%), 당뇨병(3.1%), 고혈압(2.3%) 순으로 많았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2020년 71조원에서 2021년 78조원, 2022년 83조원, 2023년 90조원 등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만성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 10명 중 6명은 아직 노후 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공개한 '2024 트렌드 보고서'에서 전국의 만 20~69세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X세대 중 현재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9.3%에 그쳤다. X세대 노후 준비율이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9년생)의 52.7%보다 현저히 낮은 것은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부담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 질문에 X세대의 43.2%는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고 답했다. M세대(1980~1994년생·23.4%)나 베이비부머 세대(21.6%)의 두 배에 가까운 비율이었다. 반대로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X세대가 14.7%로, M세대(28.7%)나 베이비부머 세대(40.0%)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우리금융은 "X세대가 가족 부양 부담으로 자신의 노후 준비는 뒷전으로 밀어두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년까지 10~20년 남은 상황에서 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직장에서는 X세대는 '꼰대'로 몰렸다. Z세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인의 수면의 질이 전 세계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 기기 업체 가민은 자사 제품을 통해 기록한 전 세계인의 건강과 피트니스 활동 분석 등을 담은 '2024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동안 개인의 에너지 수준을 나타내는 '보디 배터리' 점수의 전 세계 평균은 71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국가는 보디 배터리 점수 최고치 평균이 74점을 기록한 네덜란드였으며, 가장 낮은 국가는 66점을 기록한 일본이었다. 한국은 최고치 평균이 전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68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수면 점수 또한 평균보다 낮았다. 올해 전 세계 평균 수면 점수는 71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은 66점으로 이보다 5점 낮았다. 가장 점수가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73점)였고, 가장 낮은 나라는 인도네시아(64점)였다. 그러나 한국인의 스트레스 수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으로 확인됐다. 가민 워치로 측정한 스트레스 수준의 전 세계 평균은 30점이었는데 한국은 28점을 기록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지역은 말레이시아(33점)다. 걸음 수도 많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일상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사이에서 "이젠 커피도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커피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인식도 적지 않게 퍼져 있다. 과연 우리나라의 커피 가격이 유달리 높은 것일까.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라테 가격을 통해 알아본 결과,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커피값은 중간 수준 정도로 볼 수 있다. 가격정보 제공업체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시스닷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라테 톨 사이즈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3.8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5천원가량에 해당한다. 한국의 라테 가격은 조사 대상 37개국 가운데 21위로, 순위상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시스닷컴은 국가별로 적어도 3곳 이상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업체의 자료를 취합해 가격을 산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라테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스위스로, 한 잔 가격이 8.48달러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2배 이상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내년부터 사업소득과 근로소득뿐만 아니라 이자·배당·연금·기타소득도 건강보험료 조정과 정산 신청 대상이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소득 부과 건강보험료 정산제도'의 신청 대상과 사유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건보료 소득 정산제도는 현재 시점의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2022년 9월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제도다. 지역가입자와 월급 외 별도 소득을 올리는 일부 직장가입자가 대상이다.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경우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이듬해 11월부터 건보료가 산정된다. 국세청에 매년 5월 전년도 종합소득금액을 신고하면 건보공단이 이 소득자료를 10월에 넘겨받기 때문이다. 가령 올해 10월까지는 2022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11월부터는 2023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내는 것이다. 소득 발생과 보험료 부과 사이의 시차가 최대 33개월로, 직장가입자보다 긴 데다 자영업자는 소득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내려면 조정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조정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감액된 건보료를 내다가 추후 정산을 통해 실제 소득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1% 정도 늘어 4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부자는 앞으로 1년 이내 단기 투자 대상으로 주식, 3∼5년 중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2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모두 46만1천명, 전체 인구의 0.9%로 추산된다. 부자 수가 2022년보다 1.0% 늘었지만, 증가율은 부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총인구와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한국 부자 수의 정체나 감소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천826조원으로 2.9%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8.7%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를 자산 규모별로 나눠보면, 91.5%(42만2천명)가 '10억원∼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3%(2만9천명),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저가격·소포장' 소비 트렌드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며 경제적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소셜 빅데이터 623만건을 분석한 결과, 고물가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은 올해 1월 44만8천124건에서 11월 86만2천13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113.17에서 11월 114.4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고물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만큼 일상생활에서 지출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포장과 저가격 제품을 선호하며, 대형마트의 푸드코트, 균일가 매장 등에서 가성비를 챙긴 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소포장과 소용량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11월 3만1천641건으로, 최근 6개월간 59% 이상 증가했다. 주요 키워드로는 가격, 간편, 가성비 등이 도출됐다. 이런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시하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김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현행 건강보험료 상한액이 너무 낮게 설정돼 있어 '소득 비례 납부'라는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초고소득 가입자 사이에서도 형평성 논란을 야기하는 만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에는 상한액이 정해져 있다.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기에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한없이 올라가지 않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상한액은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임금인상 등 사회경제적 변동 상황을 반영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지지난해' 직장인 평균 보험료의 30배(지역가입자는 15배)로 연동해서 매년 조금씩 조정하게 돼 있다. 올해 12월까지 적용되는 보수월액(월급) 보험료 상한액은 월 848만1천420원인데,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와 반반씩 보험료를 부담하기에 초고소득 직장인 본인이 실제 내는 상한액은 그 절반인 월 424만710원이다 이런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월 848만1천42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억1천962만5천106원이다. 문제는 이런 상한제 적용 초고소득 가입자의 경우 소득이 높을수록 오히려 소득 대비 보험료 부담 비율이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등 소득 비례
운동은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소비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낮아져 전체 심장박동 소비가 줄고 이는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안드레 라거시 교수팀은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어드밴시스(JACC Advances) 최근호에서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의 평소 심박수를 비교한 결과 운동선수의 하루 심장박동 총수가 약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거시 교수는 "안정 시 낮은 심박수는 체력의 지표일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 예측 지표이기도 하다"며 "신체활동을 안전하게 늘리는 것은 심장 기능을 향상하고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고 말했다. '사람은 평생 쓸 수 있는 심장박동 수가 정해져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근거로 심장이 빨리 뛰는 운동이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이 장기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낮춰 전체 심장박동 수를 줄인다는 가설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이클 등 운동선수 109명과 운동선수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 38명에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Holter monitoring)를 착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골다공증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듯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골밀도 수치(T-점수)가 -2.5 미만이면 골다공증, 이보다 높은 -1∼-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2만6천174명으로, 불과 4년 전 105만4천892명보다 25.2% 증가했다. 주목되는 건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의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폐경기에 칼슘을 뼈로 전달하는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급격한 뼈 소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손목·척추·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조기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를 보면 척추 골절과 골반 골절 환자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각각 5∼10%, 15∼20%에 이른다. 최근엔 골다공증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오는 24일까지 도와 시·군이 발주한 중소규모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어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건설현장 86곳이다. 점검은 도와 시·군 공무원, 산업안전지킴이, 대전지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등으로 꾸린 27개 반 110명이 맡는다. 주요 점검 항목은 건설기계 장비 충돌 위험, 비계 안전 난간 설치, 개구부 덮개와 작업 발판 설치 여부 등으로, 추락·끼임·부딪힘 등 사고 요인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존엄한 가치"라며 "노동자가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가 생활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20일 청주오스코에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전략 도민보고회를 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8월 28일 승인된 오송3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충북도는 보고회에서 산단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단지 내 핵심 거점인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등의 조성 계획도 공유했다. 412만㎡(약 125만평) 규모의 오송3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지난 17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 및 지장물 보상 절차를 시작하고, 2027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정부와 충북도는 오송3국가산단을 중심으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기업·상업·금융·주거 공간을 혼합 배치해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의 'K-바이오스퀘어'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영환 도지사는 "오송3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충북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지역 산림조합의 고금리 대출로 임업인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 산림조합의 2025년 2분기 현재 연체율은 7.46%에 달한다. 지역 산림조합의 연체율은 2021년 1.50%에서 2022년 1.77%, 2023년 3.41%, 2024년 5.68% 등으로 급등하고 있다. 이는 2025년 기준 지역 농협의 연체율 4.88%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것이다. 이는 소득이 낮은 임업인이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데다 담보로 제공한 임야의 경매 낙찰가율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의원은 분석했다. 이 의원은 "담보로 제공된 임야의 경매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방위적인 부실채권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청양군이 선정된 이상 지방비 부담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청양·부여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서는 "국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민선 8기 4년차 시군 방문 일정으로 청양을 찾아 개최한 군민과의 대화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도 "청양군이 시범사업에 선정된 만큼 도비 지원 규모는 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일부 지역을 선정, 국비 40%와 지방비 60%를 매칭해 개인당 월 1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충남에서는 청양군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 지사는 "청양에도 공무원이나 생활이 넉넉한 사람이 있는데 모두에게 15만원씩 주는 게 맞느냐"며 사업 취지에 의문을 제기한 뒤 "정부가 시범사업을 한다면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양군수가 1년간 쓸 수 있는 가용예산이 300억원 수준인데 이 사업을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