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우울 증상을 유발하고, 교우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예솔란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한국인터넷방송통신학회 논문지 최근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가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고 강박적으로 사용하는 증상인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자기 통제성이 낮은 청소년기는 스마트폰 중독과 그로 인한 영향에 취약하다. 김 교수는 청소년기 스마트폰 중독이 또래 관계 질과 우울 둘 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 중독, 또래 관계 질, 우울 간 관계를 실증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진행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 가운데 만 14세 청소년 총 2천288명의 스마트폰 중독, 또래 관계 질, 우울 관련 답변 데이터가 연구에 활용됐다. 해당 패널조사에서 스마트폰 중독 정도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면 온 세상을 잃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진다' 등 문항으로, 또래 관계 질은 '친구들과 의견 충돌이 잦다' 등 문항으로, 우울은 '기운이
미국 연구진이 비만을 유발하는 백색 지방 세포(white fat cell)를 칼로리를 연소하는 베이지색 지방 세포(beige fat cell)로 바꾸는 방법을 찾았다. 이 결과는 관련 치료법의 임상시험 실패 원인을 설명해 주며 새로운 체중 감량 약물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브라이언 펠드먼 교수팀은 의학 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서 생쥐 모델과 인간 지방세포 실험을 통해 특정 단백질 생성을 제한하면 백색 지방이 베이지색 지방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간 등 포유류는 백색, 갈색(brown), 베이지색 등 세 가지 지방 세포를 가지고 있다. 백색 지방은 열량을 저장하고, 갈색 지방은 에너지를 태워 체온 유지를 돕는다. 베이지색 지방은 백색과 갈색 지방 성질이 모두 있어 칼로리를 연소하지만, 덩어리를 형성하는 갈색 지방과 달리 백색 지방 사이에 축적된다. 포유류는 출생 때 갈색 지방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인간의 갈색 지방은 생후 첫해에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다이어트나 추운 환경에서는 백색 지방이 베이지색 지방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잠을 자다가 잠깐씩 호흡이 줄거나 숨이 멈추는 증상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보이는 환자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진단 환자는 2019년 8만3천명에서 2022년 11만3천24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유병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논문(2018년)을 보면, 순천향의대 연구팀이 19세 이상 성인 2천740명(남 1천368명, 여 1천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5.8%(남 19.8%, 여 11.9%)가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6명 중 1명꼴로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경험하는 셈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공기 통로)가 막히면서 코골이가 심해지고, 호흡이 일시적으로 10초 이상 멈추는 게 주요 증상이다. 다만, 수면무호흡증과 단순 코골이는 구분된다. 코골이는 막히거나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지면서 점막이 떨리는 소음으로, 상기도 폐쇄를 동반해 산소 저하를 부르는 수면무호흡증과는 다르다. 보통은 코골이 하는
A(59·서울)씨와 B(61·여·인천)씨는 치아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자 임플란트 치료를 결심하고 주변 치과를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지인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치과를 알아보고 직접 상담도 받아봤지만, 무엇보다 임플란트 치료에 드는 비용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느 치과를 선택할지가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니었다. 결국 A씨와 B씨는 나름의 선택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의 선택 기준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A씨의 경우 총 10여곳의 치과를 두고 고민한 끝에 가격보다는 임플란트 식립 후 A/S가 지속해서 가능한 곳을 찾아가라는 지인의 권유를 따랐다. 총 3개의 임플란트를 하는데 7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지만, A씨의 치료 만족도는 지금도 꽤 높은 편이다. 그는 만족도가 높았던 대표적인 이유로 임플란트 식립 후 여러 차례 이뤄진 A/S를 꼽았다. A씨는 "비용은 아주 값싼 가격을 제시하는 치과보다 2배 이상 많이 들었지만, (치과 의사가) 이식했던 3개의 임플란트 중 하나가 잘못됐다며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등 주기적으로 상태를 관찰해주고 있다"면서 "값싼 가격의 치과가 이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처음에 걱정했던 비싼 가격은 치과 선택 기
밤늦게 까지 깨어있는 '올빼미형'이 '아침형' 인간보다 지능이나 추론 능력, 기억력 등이 더 우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은 2만6천명에 대한 지능과 추론, 반응시간, 기억력테스트 등을 진행했던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수면 시간과 질,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인지를 결정하는 활동 시간 유형(chronotype) 등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사람들과 중간 정도의 사람들이 인지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아침형 인간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수면 시간이 뇌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밤 7∼9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인지 검사를 가장 잘 수행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임페리얼칼리지의 라하 웨스트 박사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고 뇌 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다칭 마 교수는 "수면 시간이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수면 패턴을 사전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국의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는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다. 2017년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이어 불과 8년 만인 2025년이면 한국의 초고령사회가 현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으나 유례없는 저출생 속에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줄면서 범국가적 대책과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크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천만62명으로, 전체 19.51%를 차지했다. 초고령사회 기준에 불과 0.49%포인트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2025년에는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5년에는 노인 인구가 30%를 넘어서고, 2050년에는 40%에 진입하며 인구 고령화가 한층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인구 비중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사회 고령화는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별로도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서울(18.96%)과 경기(16.09%), 인천(17.12%) 등
미국 연구진이 생쥐 실험에서 노화와 스트레스로 인한 간 손상을 약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비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자에게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 애나 메이 디엘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서 생쥐와 사람 간 조직을 이용한 실험으로 노화가 간세포 사멸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고, 연구용 약물을 투여해 생쥐의 간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간은 신체에서 가장 회복력이 좋은 장기 중 하나지만 스트레스와 노화에 취약해 손상되면 간경변 등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화는 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이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MASLD), 즉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먼저 젊은 생쥐와 늙은 생쥐의 간을 비교, 늙은 생쥐 간에서 간의 주요 기능 세포인 간세포(hepatocyte) 퇴화를 일으키는 유전적 특징들이 많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늙은 생쥐 간에서는 철분 의존성 세포 사멸(ferroptosis.페로톱시스)을 촉진하는 유전적 특징이 다수 발견됐고, 이들 특징은 노화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에 사는 직장인 이모(29)씨는 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을 가려다 포기하고 결국 집에 머물기로 했다. 애초에는 항공권에 숙박비까지 1인당 최소 100만원 이상 드는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워 국내 여행을 고려했다. 하지만 국내 휴가철 여행지 물가 역시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그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 생활비 지출도 부담이고, 내릴 줄 알았던 전세 대출 금리마저 그대로"라며 "경제 사정을 고려하면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최대한 절약하고 다음 휴가철을 기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쉬이 꺾이지 않는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여름휴가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을 둔 주모(48)씨는 다가올 휴가 기간 집에 머물며 운동도 하면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볼 예정이다. 아이들 교육에 드는 돈이 대폭 늘어나 예전처럼 호텔에 머물며 바캉스를 즐기는 것이 사치스럽게 느껴졌다고 한다. 아이들이 학원을 빠지는 것도 신경 쓰여 여행지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수기까지 기다렸다가 주말에 짧게 가족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세종에 사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요즘 유명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몸만들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단기간의 고강도 근력운동은 자칫 근육에 무리를 줘 '횡문근융해증'(橫紋筋融解症)이라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도한 운동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최근 군기 훈련 중 쓰러진 육군 훈련병이 민간병원에 응급 후송된 후 이틀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새삼 주목받기도 했다. 지나친 체온 상승과 무리한 운동에서 비롯된 근육 손상이 결국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횡문근융해증은 팔과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인 횡문근이 고체에서 액체로 융해(融解)되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근육이 녹는 질환인 셈이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에 에너지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근육 손상이 일어나고, 손상된 근육 세포 내 물질들(미오글로빈, 단백질, 크레아틴키나제, 전해질 등)이 갑자기 다량으로 혈액으로 방출돼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질환은 크게 사고 등으로 인해 생기는 외상성과 과도한 운동이나 감염, 약물 및 알코올 남용 등에 의한 비외상성으로 나뉜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초보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많이 낼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사고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운전자 집단은 운전 경력 15년 이상 '베테랑'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한 해 평균 20만7천503건이다. 이 가운데 면허를 취득한 지 15년 이상 된 사람이 가해 운전자인 사고는 연평균 12만5천718건으로 전체의 60.6%에 달했다. 이들이 낸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전체 사고 사망자 수의 60.9%에 이르렀다. 반면 면허를 딴 지 1년이 안 된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전체의 2.5%(연평균 5천228건)에 그쳤다. 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안 된 사람이 15년 이상 된 사람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고려해도 운전 숙련도를 고려하면 이 같은 수치는 통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면허 취득 5년 미만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11.0%(2만2천901건),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1.6%(2만3천993건),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9.9%(2만527건) 수준이었다. 기타·불명은 6.9%(1만4천364건)다. 또 이 기간 가해 운전자의 67.0%는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어린이의 사고력과 주의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어린이 인지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나이만 A. 칸 교수팀은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4)에서 7~13세 어린이의 이소플라본 섭취량과 인지 능력 간 연관성을 알아보는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즐라 브리스티나 연구원(박사과정)은 "미국에서 콩 식품이 어린이 식단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 연구는 콩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가 어린이의 인지 능력에 중요하다는 증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소플라본은 대두 등 콩과 식물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기능이 유사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린다. 연구팀은 성인 대상 이전 연구에서 이소플라본이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나 어린이에 대한 효과는 자세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7~13세 어린이 128명을 대상으로 7일간의 식단 기록 정보를 통해 이소플라본과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 섭취량을 조
세계보건기구(WHO)가 약물 치료와 더불어 주기적인 상담 등 흡연자 행동에 적절하게 개입할 방안을 병행하는 게 담배를 끊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5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연 임상치료 지침이 만들어져 최근 회원국에 배포됐다. 지침은 일반 궐련형 담배뿐 아니라 액상형 전자담배 등 모든 담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세계 인구의 16% 정도인 12억5천만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이 가운데 60%가 넘는 7억5천만명이 금연을 원하는 것으로 WHO는 파악했다. WHO는 약물 치료와 행동 중재를 결합한 방식을 금연 치료법으로 권고했다. 행동 중재는 전문가가 흡연자의 행동에 개입하는 방법이다. 금연 치료를 원하는 흡연자가 전화 등 비대면 방식을 포함해 30초 내지 3분 사이의 금연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습관을 주기적으로 점검해보는 것도 이에 속한다. 금연 치료 대상자끼리 그룹 상담을 받거나 더 집중적인 개별 상담을 받도록 할 수도 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흡연자가 자기 행동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행동 중재에 포함된다. 약물 치료는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금연 치료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의사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유발된 비만이 뇌 신호와 장내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불안증과 인지장애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데지리 원더스 교수팀은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생쥐에게 15주 동안 고지방 먹이와 저지방 먹이를 먹이며 변화를 관찰한 실험에서 고지방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증 및 인지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 증상, 뇌신호 변화, 뇌기능 손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변화 등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비만과 불안증이 장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더스 교수는 "여러 연구가 비만과 불안의 연관성을 시사해 왔지만 비만이 불안을 직접 유발하는지 또는 그 연관성이 (비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의 영향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뇌 건강에 미지는 잠재적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과 인지 기능 및 불안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
암 환자의 얼굴 사진을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를 추정하고, 암 치료 예후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AI가 분석한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chronological age)보다 높으면 암 치료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휴고 에어츠 박사팀은 의학 저널 랜싯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 최신호에 심층학습(deep learning)과 얼굴 인식 기술로 얼굴 사진을 분석,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AI '페이스에이지'(FaceAg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에이지를 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암 환자들은 암이 없는 환자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5살 높았고, 생물학적 나이가 높은 환자들은 단기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의 얼굴 등 외모는 의사들에게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지만 의사들도 사람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고 이는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보다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딥러닝과 얼굴 인식 기술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짠 음식이 뇌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고염식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키며, 이로 인한 미생물 대사물질의 과도한 축적이 뇌종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종양 쥐에 4주 동안 짠 사료를 섭취하게 한 뒤 종양세포를 주입하자 일반적인 식이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종양 크기가 증가했다. 무균 쥐에 고염식 사료를 섭취한 사람의 대변에 해당하는 쥐 분변의 미생물을 이식한 실험에서도 뇌종양 악화 반응이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 가운데 '박테로이드 불가투스'(Bacteroides vulgatus)라는 균이 고염 식이에 따라 증가하고, 이 균이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라는 효소의 발현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로피오네이트'는 뇌종양 세포에서 산소가 충분한데도 마치 부족한 것처럼 신호를 활성화하고, 이는 암 진행·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증가시켜 종양세포가 더 쉽게 퍼지도록 한다.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이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한 결과 다발성 경화증과 관련된 통증과 경련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청은 2021년 3월부터 전국 2천4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했다. 이 가운데 309명은 통증을 동반한 강직성 경련 환자로, 이들은 경구용 대마초 오일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3개월 만에 환자의 절반 이상이 통증, 경련, 불안이 감소하는 등 증상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리옹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 프랑수아즈 뒤랑 뒤비에 박사는 "의료용 대마는 신경계에 존재하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과 근육 간 연결을 조절함으로써 다발성 경화증이 유발하는 근육 긴장과 통증을 줄인다"며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개선됐다. 이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여 용량은 마리화나 한 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고 설명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근육 약화, 부분 마비, 시야 장애, 저림, 통증, 극심한 피로,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한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후기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류를 주제로 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4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3회째로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K-컬처박람회는 '글로벌 K-컬처, 세계 속에 꽃피우다'를 주제로 K-팝부터 한식·화장품·게임 등 한류 문화 콘텐츠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날 오후 7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주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와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성시경, 이무진, 하이키, 비트펠라하우스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개막 세레머니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공연에는 가수 신승태, 국악 아티스트 박정수, 생동감크루 등이 참여해 한류의 전통과 미래 방향성을 국악과 춤으로 풀어냈다. 이어 K-컬처박람회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한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졌다. 1천대의 드론을 활용한 드론라이트쇼는 독립기념관의 밤하늘에 K-컬처박람회 전시관이 담고 있는 상징성과 메시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였다. 박람회 전시 콘텐츠는 주제전시와 푸드·웹툰·뷰티·한글·영상 콘텐츠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세종에서 청양으로 이전하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를 연구·관광·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산림 특화거점으로 육성한다. 도는 4일 박정주 행정부지사 주재로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연구소가 이전할 청양읍 군량리 일원 342만9천771㎡ 부지에 수목원, 치유의숲, 자연휴양림 등을 포함한 산림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1994년 공주시 반포면에 설립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이 세종시 금남면으로 편입됐다. 도는 연구소의 정체성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2022년부터 이전을 추진, 지난해 8월 청양 이전을 확정했다. 도는 이번 계획이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생태관광 자원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아우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를 거쳐 본격적인 이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서비스 제공과 충남형 산림생태관광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보완해 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던 일부 식품기업이 납품을 재개했다. 빙그레는 지난 3일부터 홈플러스에 다시 납품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빙그레는 지난 24일부터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메로나 등 아이스크림, 우유·치즈, 발효유, 커피, 주스 등 전 제품의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한 바 있다. 매일유업도 일부 제품을 공급하지 않다가 지난 주말부터 납품을 재개했다. 지난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발표 이후 오뚜기[007310]와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홈플러스에 납품을 한동안 중단한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홈플러스와 거래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40일 넘게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태안군 근흥면 안기리를 대상으로 '행복한 삶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 어촌 분야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공모에서 안기2리 권역이 선정돼 62억원(국비 43억4천만원, 지방비 18억 6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태안반도 서쪽 작은 반도 지형에 자리한 안기리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어촌으로, 백합과 동죽 등 어패류가 풍부한 지역이다. 도는 이곳에 귀어인을 위한 숙소와 마을 카페·마을 책방·공유주방 등을 갖춘 어울림센터를 조성하고, 바다 일을 마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동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귀어·귀촌을 활성화하고 어촌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낙후된 어촌 마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어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앞으로도 공모 대응에 적극 나서 더 많은 지역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