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노쇠 증상은 전체 노인의 약 10∼15%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돼온 장기 연구인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서 수집된 자료를 활용해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 발현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총 1천701명을 대상으로 최대 12년까지 추적하며 노쇠 상태를 느린 걸음걸이와 악력 저하,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주요 특징을 통해 평가했다. 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40세 이후부터는 급격한 체중 변화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규리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권소윤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80세 성인 64만5만260명을 대상으로 평균 8.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중년 이후 체중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당뇨병연맹 학술지(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근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최초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2년 내 이뤄진 검진에서 체중이 3% 이상 줄거나 늘면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 이후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성별, 흡연, 운동,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사구체여과율(eGFR) 등을 모두 보정하고 나온 값이다. 특히 체중 변화가 양극단에 이를수록 사망위험이 점점 증가하는 'U자형' 형태를 보였다. 연구팀은 2년 내 체중이 8%를 초과해 체중이 감소한 사람의 사망 위험은 체
뇌졸중 생존자가 혈당이 높으면 인지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데보라 레빈 교수 연구팀이 4건의 뇌졸중 관련 장기간(1971~2019년) 연구 자료를 종합한 데이터(STROKE COG)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종합 데이터에는 982명의 뇌졸중 전후 수 년 간 뇌 기능 및 혈액 검사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뇌졸중 발생 때 평균 연령이 74.6세 여성이 48.9%였다. 이들은 뇌졸중 후 평균 2년 간 혈당이 측정됐다. 이 중 약 20%는 뇌졸중 발생 이전에 당뇨병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종합 분석 결과, 뇌졸중 생존자는 누적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인지기능 중 복잡한 의사 결정 능력(complex decision-making ability)과 기억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 결과는 연령, 소득수준, 교육 수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뇌졸중은 치매 위험을 최대 50배 높이는데도 뇌졸중 재발을 막는 것 이외에는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치매는 뇌 기능 손상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갈수록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 질환과 뇌혈관 질환에서 비롯되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천500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30년에는 이 숫자가 7천8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나라여서 치매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20년 10.39%(84만명)에서 2050년에는 15.06%(271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 발병에는 여러 위험 요인이 관여하는데, 보통은 극복할 수 있는 것과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나뉜다. 예컨대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인 노화는 치매 발병과 연관성이 가장 크지만, 교정할 수 없는 위험 요인에 속한다. 하지만 흡연과 음주,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은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젊어서부터 혈압을 잘 관리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척추 측만증(scoliosis)이 심장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병이다. 척추를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머리에서 아래쪽으로 일직선을 이루어야 하는데 측면으로 휘어진(측만) 상태를 말한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Imperial College London) 의대의 캐스린 맥거크 심혈관 유전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50여만 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척추 측만증으로 진단된 4천95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의 척추 측만증은 0.2%가 선천성이었고 0.6%는 소아기(childhood)에 발생했다. 나머지는 성인기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척추 측만증이 나타났다. 소아기에 나타나는 척추 측만증은 대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idiopathic)이지만 성인기에 발생하는 척추 측만증은 요추의 퇴행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연구 대상이 된 척추 측만증 환자는 대체로 나이가 많아 68%가 60세 이상이었다. 척추 측만증 환자는 또 심부전, 심장판막 질환, 고지혈증, 고혈압이 있었다. 척추 측만증이 발생하면 혈류의 변
원형탈모(AA: alopecia areata)가 각종 염증성 관절염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콜린 킨케이드 교수 연구팀이 75개 의료기관의 의료기록 중 원형탈모 환자 4만6천682명을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일치시킨 원형탈모가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 자료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원형탈모 그룹은 원형탈모가 없는 대조군보다 건선 관절염 위험이 2.34 배,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2.09 배, 강직성 척추염 위험이 1.68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건선 관절염은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과 동반해 발생하는 관절염을 말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의 인대나 힘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등과 허리가 서서히 굳어지는 질환으로 40대 이전 연령층에 발생률이 높다. 원형탈모 그룹에서 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한 사람은 평균 연령이 54.4세로 비교적 나이가 많았다. 또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류마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s)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 식품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추가하지 않는 재료(유화제, 트랜스 지방, 화학 물질, 착색제, 감미료, 방부제 등)가 많이 포함된 식품으로 당분, 염분, 지방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섬유질은 적다. 호주 디킨(Deakin) 대학 식품·기분 센터(Food and Mood Center)의 멜리사 레인 박사 연구팀이 2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멜버른 협동 동일 집단 연구'(Melbourne Collaborative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는 연구 시작 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15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초가공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은 가장 적게 먹는 사람보다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23%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흡연, 교육수준, 소득수준, 운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초가공 식품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초가공 식품 섭
스타틴 계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으로 인한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콩 대학 의대의 황자이(Jiayi Huang) 교수 연구팀이 2010~2018년 사이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5만1천47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1만1천866명은 평소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3만9천606명은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평균 5.1년 간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스타틴 그룹은 뇌경색과 전신성 색전증(systemic embolism)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신성 색전증이란 동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혈류를 타고 돌다가 소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후유증(long COVID)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은 감염 영향이 12주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이를 예방하려면 초기 감염 뒤 비타민D 수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제시됐다. 유럽내분비학회에 따르면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레 대학'과 IRCCS 산 라파엘레병원 연구진은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5차 유럽 내분비학회 총회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1∼70세 코로나19 입원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입원할 때와 퇴원 6개월 뒤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한 결과,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을 보인 환자들의 비타민D 수치가 이런 증세가 없는 환자들보다 낮은 것이 발견됐다. 이런 현상은 퇴원 뒤 6개월간 정신적 혼란이나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 '뇌 피로(brain fog) 증후군'을 경험한 환자에게서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50∼70%가 겪고 있으나 아직 규명된 것이 많지 않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상이 악화해 기관내삽관이나 기계호흡, 사망 등으로 이
교대근무에 따라 야근을 하는 사람은 야근을 시작하기 전 저녁때에 24시간 생체리듬 정렬(circadian alignment)을 위해 스스로를 밝은 조명에 노출하면 전체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개선하고 피로와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은 24시간 주기로 리듬을 조절하며 살아가는데 이를 24시간 생체리듬이라고 한다.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 보건과학과의 마리에브 시르 임상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야근을 포함한 풀타임 교대근무를 하는 건강한 간호사 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실험군)엔 휴대용 조명 박스(light box)를 이용해 야근 시작에 앞서 저녁때 밝은 조명에 스스로를 노출하고 아침엔 조명을 피하게 하는 방법으로, 다른 그룹(대조군)은 식생활 중재(dietary intervention)를 통해 24시간 생체리듬 정렬을 시도하게 했다. 야근 내내 밝은 조명에 노출하는 것도 24시간 생체리듬 정렬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야근 시작에 앞서 저녁때 조명에 노출하면 모든 교대 근무에서 업무 능력, 피로, 기분,
대장암 환자가 지방간이 있으면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의 세키 에키히로 의생명과학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모델 생쥐와 대장암 환자의 조직 샘플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대장암 환자 중 일부는 공격적인 암세포의 전이가 발생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데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 차이는 지방간 때문이라는 가설에서 연구는 출발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간에 전이된 대장암 모델 생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생쥐 중 일부는 고지방 먹이를 먹여 지방간이 발생했다. 지방간 생쥐들의 간세포에서는 세포외 소포체((EV: extracellular vesicle)가 대량으로 혈액으로 방출되고 있었다. 이 소포체들은 모세포(parent cell)의 단백질과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었다. 지방간 세포에서 나온 이 소포체들은 특히 암세포의 증식, 전이, 침투를 자극하는 3가지 형태의 마이크로 RNA를 지니고 있었다. 암세포가 이 소포체들을 받아들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이 마이크로 RNA들이 암 유발 단백질 YAP(y
영유아기에 아이들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면 두뇌의 언어 담당 영역 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손 스펜서 교수팀은 15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서 2.5세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영유아기 자녀와 대화하는 것은 초기 두뇌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유아 163명으로 대상으로 소형 녹음 장치로 3일 동안 하루 최대 16시간 동안 어른이 말하는 소리, 대화 소리, 아기가 말하는 소리 등 총 6천208시간 분량의 언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아기가 잠자는 동안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촬영, 뇌 신경세포를 둘러싸면서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미엘린(수초·myelin)이라는 물질의 변화를 조사했다. 미엘린은 단백질 30%, 지질 70%로 구성된 백색 물질로 뉴런을 이루는 축삭(axon)을 여러 층으로 감싸면서 뉴런 사이에 신호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스펜서 교수는 "축삭을 구멍이 많은 호스라고 가정하면 미엘린은 호스를 감싸 구멍을 막음으로써 물이 잘 흐르게 하는 테이프와 같다"며 "미엘린이 초기 뇌 발달에 어떻게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유발된 비만이 뇌 신호와 장내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불안증과 인지장애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데지리 원더스 교수팀은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생쥐에게 15주 동안 고지방 먹이와 저지방 먹이를 먹이며 변화를 관찰한 실험에서 고지방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증 및 인지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 증상, 뇌신호 변화, 뇌기능 손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변화 등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비만과 불안증이 장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더스 교수는 "여러 연구가 비만과 불안의 연관성을 시사해 왔지만 비만이 불안을 직접 유발하는지 또는 그 연관성이 (비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의 영향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뇌 건강에 미지는 잠재적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과 인지 기능 및 불안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광장에 나와, 너' 가 7일 오후 대전 동구 소제동 전통나래관 일원에서 열렸다. 대전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퀴어축제는 부스 행사와 개막식 이후 오후 4시부터는 도심 3.3㎞를 행진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44개 단체가 함께 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도 혐오와 차별은 여전했고 몇몇 세력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며 죄로 규정하려 했다"며 "정치권에서는 30년간 외쳐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나중으로 미루려고 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린 더 깊게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 누구나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대전을 꿈꾼다"며 "사랑과 환대는 혐오와 차별을 반드시 이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직위 측은 경찰에 1천500명의 집회신고를 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근에서는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가 주최하는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렸다. 대전경찰청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충북·세종·전북경찰청에서 경력을 지원받는 등 1천여명의 경찰을 주변에 배치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또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민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휴관한다. 군은 5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까지 이 도서관을 북카페 형태로 바꾸는 재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옥천읍 문정리 충북도립대학교 인근에 지상 3층, 지하 1층(건축 연면적 2천864㎡) 규모로 지은 이 도서관은 한 해 9만여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내부 시설이 비좁고 열람실 형태여서 변화된 독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은 이 도서관을 독서와 문화가 어우러진 북카페 형태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최근 도서·DVD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내달부터 자료실, 열람실 등을 순차적으로 휴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재정비 사업을 통해 모든 세대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불편하겠지만 오늘 9월 개관하는 가양복합문화센터 도서관 등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탄금호 물놀이장을 오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민들이 보다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7월 5일∼8월 18일)보다 운영 기간을 약 2주 늘렸다. 2018년 개장한 이곳은 지난해 2만5천여명의 시민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공단은 올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먹거리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임시 주차 공간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풀장 방수 재시공, 물놀이 풀 바닥 코팅, 미끄럼 방지 매트 확대 설치 등 개선을 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용 요금은 만 13세 이상 1만원, 이하 8천원이다. 지역주민은 할인된다. 정광섭 이사장은 "철저한 수질 관리와 안전요원 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